채은성 잘쳐도 '거르면 그만', 한화는 윌리엄스 부활 절실하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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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채은성(33)이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기에 한화는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의 부활이 더욱 절실하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 악몽을 떨치기 위해 윌리엄스의 영입 당시 3번 노시환 – 4번 윌리엄스 – 5번 채은성으로 라인업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90억원 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의 활약(타율 0.291 11홈런 47타점)은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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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한화 이글스 채은성(33)이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채은성의 뒤를 받치는 타자들이 침묵하면서 팀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나온다. 그렇기에 한화는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29)의 부활이 더욱 절실하다.
한화는 22일 오후 6시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7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와 NC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맞붙었다. NC는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제이슨 마틴이 한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의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를 터트린 덕에 앞서갔다.
그러자 한화도 반격에 나섰다. 3회말 2사 2루에서 터진 이진영의 1타점 2루타와 김인환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2-1 역전에 성공했다. 4회말에는 정은원의 우월 솔로포에 힘입어 3-1까지 달아났다.
NC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초 박건우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7회초에는 손아섭의 1타점 2루타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7회말과 8회말 2점을 획득하며 5-4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하지만 9회초 마무리 우완 박상원이 NC 마틴에게 쐐기 우월 스리런 홈런을 맞으며 결국 5-7로 패배했다.
한화는 이날 10개의 안타와 7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단 5득점에 그쳤다. 특히 5번타자 문현빈의 침묵이 결정적이었다. NC는 이날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전한 채은성을 2차례(3회말 볼넷, 7회말 자동 고의4구) 거르고 5번타자로 출전한 문현빈과의 승부를 선택했다. 문현빈은 이날 총 3번(3회말 2사 1,2루-5회말 2사 1,3루-7회말 2사 1,3루)의 득점권 기회를 맞이했지만 세 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여러 차례 도망갈 기회를 놓친 한화는 끝내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올 시즌 5번 타순에서 공격이 끊기는 현상을 많이 경험했다. 시즌 초반, 3번 노시환과 4번 채은성이 3할 중반대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5번타자로 주로 나선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침묵으로 번번이 득점하지 못한 악몽이 있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이 악몽을 떨치기 위해 윌리엄스의 영입 당시 3번 노시환 – 4번 윌리엄스 – 5번 채은성으로 라인업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윌리엄스가 지난 8일까지 4번에서 타율 0.200으로 부진해 최원호 감독의 계획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윌리엄스는 부진 끝에 9일부터 7번으로 출전하고 있다. 동시에 채은성은 다시 4번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석이 된 5번 타순은 문현빈과 최재훈이 돌아가며 맡고 있다. 다만 두 타자 모두 전형적인 중심타자라고 불리기에는 무게감이 떨어진다.
그렇기에 윌리엄스의 부활이 더욱 절실하다. 윌리엄스는 후반기 두 경기에서 각각 1안타씩을 터트렸다. 강한 타구는 아니었지만 안타를 생산해 낸 점은 고무적이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6년 90억원 FA 계약을 맺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채은성의 활약(타율 0.291 11홈런 47타점)은 눈부시다. 노시환 역시 채은성 영입 효과에 힘입어 타율 0.308 19홈런 57타점으로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이제 남은 건 윌리엄스의 부활이다. 윌리엄스까지 살아난다면 한화의 중심타선은 더욱 힘을 얻을 전망이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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