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460 버는 고소득 사회초년생은 한 달에 얼마나 저축해야 할까? [신화!머니?]

신화 기자(legend@mk.co.kr) 2023. 7. 23.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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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앤트TV [신화!머니?]
월급영수증 ②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내 월급을 가장 현명하게 굴리는 방법을 대신 연구해드리는 ‘월급 영수증’ 코너입니다. 오늘도 지난 시간에 이어서 김형리 농협은행 퇴직연금부 수익률관리센터장님과 함께 알뜰살뜰 월급 불리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두 번째로 고민 상담을 요청하신 사연자분은 아무래도 잔소리 들을 구석이 많으신 분 같습니다. 사연자분은 대기업에 근무하시는 3년 차 직장인입니다. 월급은 성과급 등을 합쳐서 대략 400만원입니다. 여기에다 부업을 통해 매월 60만원에서 80만원 사이의 부수입을 올리고 계신다고 하는데요.

현재 부모님과 함께 거주 중이시고, 5년에서 7년 이내에 전셋집이라도 구해서 서울로 독립하는 게 목표라고 하는데요. 문제는 아직 모인 돈이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Q. 센터장님, 이 분은 현재 어떤 상황으로 보이세요?

A. 이 사연자분은 지출이 너무 많습니다. 급여가 400만원인데 절반가량인 200만원을 신용카드 대금으로 사용하고 계세요. 소비가 많다 보니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 1년에 1000만원도 모으지 못한 상황입니다. 정신을 좀 차리셔야 할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분이니, 앞으로는 (월급의) 최소 60%에서 많으면 70%까지 저축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부수입을 포함한 소득이 월 480만원이라고 하면 월 270만원 정도 저축을 하면 되는데요. 저축하는 돈을 투자 상품으로 굴려서 연평균 7%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가정하면, 5년 뒤에는 2억원에 가까운 목돈이 모이게 됩니다.

만약 기간을 7년 정도로 늘려서 더 장기 투자를 하시게 되면, 기대 수익률을 10%로 높여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약 3억3000만원이 모이게 됩니다. 2억원에서 3억원 사이의 돈이면 서울에 집을 살 수는 없지만, 혼자 살만한 전세자금은 충분한 돈이죠.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여기에서 중요한 건 ‘목표 설정’ 입니다. 무턱대고 저축하는 게 아니라, ‘나는 독립자금을 마련하겠다’, ‘나는 결혼자금을 마련하겠다’ 등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죠. 목표를 세운 뒤에는 저축액을 매달 급여통장에서 자동이체해야 합니다.

Q. 사회 초년생이 듣는 재테크 조언 중 흔한 것이 ‘일단 1억을 모아라’ 인데요, 1억 만들기가 왜 중요한가요?

A. 눈덩이 굴려 본 적 있으세요? 매월 270만원씩 연이자 3~4%의 정기적금에 넣는 것과, 1억을 복리로 운용하는 것은 매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1억이라는 종잣돈을 모아서 훨씬 더 높은 수익률을 노려보자는 겁니다.

본인이 모으고 싶은 저축액을 먼저 정하고, 목표 저축 기간을 정한 뒤 한 달 저축액을 정해야 합니다. 다만 저축 상품은 원금비보장형과 원금보장형을 적절히 섞어서 가져가야 합니다. 또 목표하는 수익률이 과다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5년에 7% 정도를 목표로 삼기를 권합니다.

Q.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원금보장형 비보장형 상품의 비율은 어떻게 가져가는 게 제일 바람직한가요?

A. ‘100-나이 법칙’이 있습니다. 그 비율만큼 원금비보장형 투자상품에 투자하시면 됩니다. 만약 30세라고 하면 100-30인 70%만큼 투자자산으로 운용하면 되는 거죠. 이 사연자분은 현재 투자자산으로 볼만한 게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70만원밖에 없습니다. 원금비보장형 상품 비율이 낮은 편이죠.

Q. 장기 투자할만한 투자상품은 어떤 걸 추천해 주실 수 있을까요?

A. 저는 지수형 ELS를 많이 추천합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코스피200, 유로스탁스 지수 등을 연결해서 보통 3년 내 7~8%정도 수익률을 지급하는 상품을 추천합니다. 6개월 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있지만,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최장 3년까지 연장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 기간은 넉넉하게 3년으로 잡아야 합니다.

Q. 사실 ELS는 잘 모르는 사람이 투자하기엔 위험한 것 같기도 한데요. 요즘은 ETF에도 많이들 투자하시는데, ELS를 추천하시는 이유는 뭔가요?

A. ETF는 매매가 굉장히 자유롭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투자를 통해 매일 수익을 올린다는 건 쉽지 않습니다. 손실을 볼 때도 있는데, 그럴 때 마다 ETF는 매도하고 싶은 유혹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저는 최소 3년 이상의 장기투자를 권유하기 때문에 ELS를 추천하는 겁니다.

ETF에 투자하신다면, 수익률은 6개월에 한 번만 확인하시길 권유합니다. 연말정산을 할 때, 그리고 여름휴가 가기 전에 한 번씩만 확인하시고, 반년에 한 번만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하시면 됩니다.

<신화!머니?> 영상 갈무리
Q. 사연자분을 비롯한 사회 초년생분들에게 조언하시고 싶은 내용이 있을까요?

A. 이분은 부모님과 같이 생활하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자기가 부수입으로 60에서 80만원정도 추가 수익을 내고 계시기 때문에 훨씬 저축을 많이 하기를 권합니다. 요즘 사회 초년생들은 비교적 여유 있는 부모 밑에서 부족함 없이 자랐기 때문에 소비가 아주 많습니다. 대학생인 저희 아이만 하더라도 친구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시간이 있어도 택시를 탄다고 하더라고요. 커피도 매일 사 먹고요. 그런데 이 커피값 5000원이 한 달 동안 모이면 15만원이고, 1년 동안 모이면 100만원이 넘습니다. 이런 돈을 모아서 목돈을 만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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