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앞세운 식품업계 효과는 '글쎄'…'끝판왕'은 따로있다

이상학 기자 2023. 7. 23.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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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업계가 K팝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다만 마케팅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우면 단기간 내 온라인상 언급 빈도 수나 화제성 등을 높여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요즘엔 아이돌을 모델로 발탁한다고 해서 매출이 갑자기 오르진 않는다"고 말했다.

식품업계에서도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효과를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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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력·주도권 있는 팬층 공략해야"
임영웅·장민호 모델 효과→실제 구매로 이어져
굽네 브랜드 모델 르세라핌.(굽네 제공)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국내 식품업계가 K팝 아이돌 그룹을 모델로 내세워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다만 마케팅 효과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일회성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화제성을 끌어올리는 데엔 효과가 있지만 실제 구매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매출 증대 측면에서는 실구매층을 잡을 수 있는 모델 발탁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아이돌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굽네는 걸그룹 르세라핌을, 맥도날드는 뉴진스를, 파파존스는 아이브를 각각 모델로 발탁했다.

맥도날드 모델 뉴진스.(맥도날드 제공)

르세라핌은 5월 신메뉴 '블랙 트러블 스테이크 시카고 피자'의 광고 영상에 등장했다. 굽네 플레이타운에서 진행된 팬 사인회에도 등장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진행했다. 맥도날드는 뉴진스와 함께 한 햄버거 신메뉴 출시는 물론 각종 캠페인과 굿즈를 선보이며 소비자 유혹에 나섰다.

아이돌 마케팅은 해당 가수의 팬층을 소비자로 자연스럽게 유입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화제성을 높여 브랜드 제고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아이돌 마케팅이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특히 대부분 아이돌 마케팅은 구매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다.

한 외식업계 관계자는 "아이돌을 모델로 내세우면 단기간 내 온라인상 언급 빈도 수나 화제성 등을 높여 자연스럽게 홍보 효과를 볼 수 있다"면서도 "요즘엔 아이돌을 모델로 발탁한다고 해서 매출이 갑자기 오르진 않는다"고 말했다.

하이뮨 브랜드 모델 장민호.(일동후디스 제공)

식품업계에서도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내세워 효과를 보기도 한다. 모델들이 실질적인 구매력과 구매 주도권을 가진 소비자들을 주요 팬층으로 보유하는 경우다. 대표적으로 효과를 본 기업은 일동후디스다.

일동후디스는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하이뮨'의 단백질 보충제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선보이며 가수 장민호를 모델로 내세웠다. 매일유업(267980)의 '셀렉스'에 비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판도를 뒤집었다. 일동후디스 내부에서도 하이뮨의 성공 뒤엔 '장민호 효과'가 한몫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청정원 '햇살담은' 모델 임영웅.(대상 제공)

대상(001680) 청정원 역시 지난해 12월 가수 임영웅을 발탁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 대상 청정원은 자연숙성 간장 전문 브랜드 '햇살담은'의 브랜드 모델로 임영웅을 선택했다. 올해 상반기 햇살담은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다. 내부적로도 매출 증대의 이유로 제품력과 함께 임영웅 효과를 꼽는다. 발탁 초기 임영웅의 팬들 사이에서 '제품 구매 릴레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대상 관계자는 "임영웅의 팬들은 실질적으로 구매력은 물론 식품에 있어서 구매 주도권을 가진 분들"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에도 역시 임영웅과 함께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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