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스럽다" 국민 감독 우려가 현실로…한화 외인 타자 악몽 안 끝났다, 또 1할대 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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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21~22일 대전 NC전 후반기 시작부터 5번 타순에 신인 문현빈을 넣었다.
21일 첫 경기에서 최고 투수 에릭 페디에게 2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낸 문현빈을 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현빈이가 확실히 클러치 능력이 있다. 좌완 선발이 나왔을 때는 (최)재훈이가 5번을 치고, 현빈이와 당분간 그렇게 할 것 같다"면서도 "윌리엄스가 잘 쳐줘야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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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는 지난 21~22일 대전 NC전 후반기 시작부터 5번 타순에 신인 문현빈을 넣었다. 21일 첫 경기에서 최고 투수 에릭 페디에게 2안타를 치며 좋은 타격감을 뽐낸 문현빈을 두고 최원호 한화 감독은 “현빈이가 확실히 클러치 능력이 있다. 좌완 선발이 나왔을 때는 (최)재훈이가 5번을 치고, 현빈이와 당분간 그렇게 할 것 같다”면서도 “윌리엄스가 잘 쳐줘야죠”라고 말했다.
외국인 타자가 5번 중심타순에 들어가는 게 바람직하지만 현재 닉 윌리엄스(30)의 모습을 보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지난달 27일 대체 선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윌리엄스는 22일 NC전까지 12경기에서 타율 1할7푼6리(51타수 9안타) 1홈런 4타점 무볼넷 14삼진 출루율 .192 장타율 .294 OPS .486로 크게 부진하다.
데뷔 3번째 경기였던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전에서 첫 홈런을 신고하며 빠르게 적응하는가 싶었지만 이내 약점이 드러났다. ‘국민 감독’으로 유명한 김인식 전 한화 감독도 이달 초 18년 만에 8연승을 기록한 한화의 선전을 높이 평가했지만 5강 가능성에 대해선 “윌리엄스가 의문스럽다. 지금 봐선 그렇게 좋은 타자가 아닌 것 같다. 느린 변화구나 좀 치지, 빠른 공에 약하다. 한화의 5강 도전에 변수가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김인식 감독 말대로 윌리엄스는 변화구는 곧잘 맞혔지만 빠른 공에 자꾸 히팅 타이밍이 늦었다. 최원호 감독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에서 “삼진을 당해도 좋으니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고 쳐라”고 주문했지만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4번으로 시작한 타순도 2번을 1경기 거쳐 최근 4경기에선 7번으로 내려갔다.
최원호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인 21일 NC전을 앞두고 “윌리엄스가 누구를 따라하는데 제자리 턴으로 중심 이동을 한다. 치면서 몸이 뒤로 물러나는데 앞다리에 체중을 싣지 못한다. 자기 스타일대로 해서 잘 치면 상관없는데 못 치면 그대로 놔둘 수 없다. 이번 3연전에도 안 좋으면 타격 파트에서 조금 더 강하게 푸시하려고 한다”며 타격폼을 두고 코치진의 개입 가능성도 밝혔다.
21~22일 2경기 모두 윌리엄스는 4타수 1안타를 쳤지만 모두 빗맞은 타구들이 안타가 됐다. 21일 경기에선 페디를 상대로 그런대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 감독은 “페디 볼에 대응하는 모습은 좋았다”고 말했지만 22일 경기는 내야 뜬공만 2개로 타이밍이 맞지 않았고, 시원한 장타성 타구는 조금도 볼 수 없었다.
이제 12경기 52타석에 들어선 것이라 섣부른 평가는 이르다. 최 감독도 “아직 적응하는 과정이고, 조금 더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52타석에서 볼넷이 하나도 없고, 타석의 질이 좋지 않다는 점이 우려스럽다. 표본이 크지 않지만 득점권 13타수 1안타 타율 7푼7리에 삼진 7개로 유독 찬스에 더 약하다.
한화는 지난해 준수한 활약을 한 마이크 터크먼과 재계약을 포기하며 영입한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대실패했다. 오그레디는 22경기 타율 1할2푼5리(80타수 10안타) 무홈런 8타점 5볼넷 40삼진 출루율 .174 장타율 .163 OPS .337로 KBO리그 역사에 손꼽을 만한 최악의 성적을 내고 방출됐다.
그 어떤 선수가 와도 오그레디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오그레디 방출 후 3주 만에 어렵게 영입한 윌리엄스가 오그레디보다는 조금 낫지만 또 타율 1할대 빈타에 시달리며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윌리엄스가 반등 못하면 한화도 5강 싸움 레이스에서 낙오할 수밖에 없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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