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국경 개방 앞두고 탈북 러시...강제송환도 코앞에

신현준 2023. 7. 23.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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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했던 북한이 국경 개방을 앞둔 가운데 해외에서 근무하던 외교관이나 그 가족들의 탈출 시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나 중국은 탈북민의 체포나 감금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 인권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현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한 영사관에서 탈출했던 북한 외교관 가족의 수배 포스터입니다.

북한식당 '고려관'의 지배인 김 모 씨와 아들 박 모 군으로, 이들은 지난달 중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멀지 않은 중소도시에서 러시아 연방보안국에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씨 모자는 지난해 10월 식당 부지배인이 망명을 시도했다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는데, 여기에 연루돼 연금된 상태였습니다.

북한이 국경을 개방하면 강제 송환돼 처형될 우려가 있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현재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에 감금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탈출한 사람에게 범죄 혐의를 씌워 실종신고를 하는데, 러시아와 중국도 탈북자 체포와 감금 등에 적극 협조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북한이 해외체류자들에게 전원 귀국 명령을 내리면서 국경 개방을 앞두고 이들의 탈출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 입국한 북한이탈주민 수는 지난해와 지지난해 전체보다 50%나 증가했습니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감금된 탈북민이 2천 명이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경이 열리면 이들은 최우선 송환될 전망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베이징은) 감옥이 포화상태여서 화장실, 베란다까지 모두 창살을 설치해서 감옥으로 개조한 상태인데, 이게 다 포화상태래요. 유럽에서 외교관 탈출했다는데 그 가족들이 송환돼서 베이징에 구금돼 있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정부는 탈북민이 본인의 의사에 반해서 강제로 북송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신현준입니다.

영상편집;임종문

그래픽;이원희

YTN 신현준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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