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쌍둥이 낳고 살해한 엄마…아빠는 왜 몰랐을까?[뉴스속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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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자백에 따르면 베로니크는 2003년 11월 남편 몰래 홀로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 직후 살해해 냉동고에 넣었다.
한국으로 가기 전인 1999년 프랑스의 집에서도 또 다른 영아 1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한 것.
비슷한 시기에 집에서 출산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20대 여성이 영아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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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뉴스를 통해 우리를 웃기고 울렸던 어제의 오늘을 다시 만나봅니다.
그런데 사건 접수 5일만인 같은 해 7월 2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영아들 친부로 쿠르조를 지목했다. 여론은 그가 범인일 수 있다며 들썩였다. 이 시점에 쿠르조는 자국인 프랑스로 돌아간 상태였다.
이후 국과수는 2차 DNA 조사를 벌였고 친모가 베로니크라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하지만 쿠르조 부부는 신고 약 한 달 후인 그해 8월 22일 프랑스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 수사당국의 DNA 분석 결과는 믿을 수 없다. 한국에 가지 않겠다"고 했다. 당시 프랑스 여론도 한국의 사법 체계를 은근히 무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프랑스의 속인주의 원칙에 따라 수사 주체는 대한민국 경찰에서 프랑스 경찰로 이첩됐다. 그러나 프랑스 측 DNA 분석에서도 영아들 부모는 쿠르조 부부라는 결과가 나왔고 그해 10월 이들은 긴급체포 됐다.
결국 베로니크는 뒤늦게 자신이 아기들의 친모임을 밝히며 "단독 범행"이라고 시인했다. 자백에 따르면 베로니크는 2003년 11월 남편 몰래 홀로 이란성 쌍둥이를 출산한 직후 살해해 냉동고에 넣었다.
베로니크의 이같은 행각은 모두 임신거부증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거부증은 정신질환으로 원치 않는 임신으로 고통을 느끼는 여성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임신 사실 자체를 부정하는 것을 말한다. 임신하지 않았는데 임신했다고 믿는 상상임신의 반대 개념이다.
놀라운 점은 몸의 변화다. 임신부가 자신의 임신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임신하지 않았다고 믿으면 그에 맞춰 태아도 자란다. 자궁이 둥글게 커지는 것이 아니라 길게 커져 배가 별로 나오지 않고, 막달까지 생리가 지속돼 남편을 비롯해 가족도 임신 상태임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도 유사 사례가 있다. 2020년 10월 20대 여성 A씨가 중고 거래 앱에 자신이 낳은 신생아를 20만원에 판매한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됐었다. 당시 이 여성은 출산 당일에야 임신 사실을 인지했다고 주장했었다.
비슷한 시기에 집에서 출산한 아기를 창밖으로 던진 20대 여성이 영아 살해 혐의로 긴급체포 되기도 했다. 당시 가족들은 이 여성의 임신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아이를 무려 3명이나 살해한 베로니크도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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