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로 2385억원 유리몸의 아픔을 잊는다? ‘ERA 2.82’ 한국계 빅리거는 어쩌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로 제이콥 디그롬(텍사스 레인저스)의 아픔을 잊는다?
텍사스 레인저스도 오타니 빅딜 얘기가 나올 때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구단이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오타니 빅딜에 성공할 경우, 월드시리즈 우승 확률이 가장 커지는 팀으로 텍사스를 지목했다.
텍사스는 1년 전 코리 시거와 마커스 세미엔으로 리그 최고 중앙내야를 구축했고, 올 시즌에는 디그롬으로 최고 에이스까지 손에 넣었다. 그러나 5년 1억8500만달러(약 2385억원)를 투자한 디그롬이 토미 존 수술로 올 시즌은 물론 2024시즌 개막에 맞춰 돌아올 가능성도 크지 않다. 벌써부터 먹튀라는 말이 많다. 최근 2~3년 행보만 보면 유리몸이다.
오타니가 디그롬 대신 포스트시즌 1선발을 맡고, 세미엔 및 시거과 함께 특급 1~3번 상위타선을 형성하면 어떻게 될까. 올 시즌 텍사스는 58승40패,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다. 디그롬 없이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서 디그롬 공백을 결국 느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블리처리포트는 텍사스가 오타니를 영입하면 세미엔(2루수)-시거(유격수)-오타니(지명타자)-아돌리스 가르시아(우익수)-나다니엘 로우(1루수)-조쉬 정(3루수)-요나 하임(포수)-트레비스 얀코프스키(좌익수)-레오디 타베라스(중견수)로 라인업을 짤 것이라고 봤다.
또한,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년간 프런트에서 놀라운 경쟁자들을 영입하기 위해 취한 공격적인 접근 방식을 고려할 때 놀랄 일이 아니다. 세미엔과 시거가 수년간 중앙내야를 맡으면서 갇혀 있는 유격수 유망주 앙헬 아쿠나 주니어를 중심으로 구축된 패키지가 협상의 논리적 출발점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선발진은 오타니~네이선 이발디~존 그레이~앤드루 히니~대인 더닝으로 꾸린다. 디그롬이 부상으로 이탈할 때부터 선발진에 들어온 더닝이 5선발로 잔류한다. 그러나 블리처리포트는 “텍사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메이저리그 2위다. 오히려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 그들이 더닝을 오타니 트레이드에 이어 하이레버리지에 나가는 역할로 바꿀지 지켜보는 게 흥미롭다. 그럴 경우 마틴 페레즈가 5선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가 트레이드 돼도 더닝이 선발진에 잔류할 자격은 충분하다. 올 시즌 21경기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82로 맹활약 중이다. 선발로 13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3.09. 오히려 포스트시즌에 대비, 불펜 보강 최적의 카드로 바라본다. 올해 불펜으로 8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77로 맹활약했다.
[오타니(위), 디그롬(가운데), 더닝(아래).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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