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클리드 망원경 론칭!...우주 암흑의 비밀을 찾아낼까?
[앵커]
우주에 존재하는 물질 중 별과 행성, 가스 등 우리가 알고 있는 건 고작 5%뿐이고, 나머지 95%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데요.
우주 대부분을 차지하는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이 발사됐습니다.
과연 우주 암측의 비밀이 풀릴 수 있을까요?
양훼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일, 미국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 펠컨9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간 유클리드 우주망원경
유럽우주국, ESA가 그리스 수학자 유클리드의 이름을 붙여 만든 이 망원경은 높이 4.7m, 무게 2톤에 반사경 크기는 1.2m로,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보다는 크기가 작습니다.
하지만 매우 좁은 범위만 볼 수 있는 제임스 웹과 달리 유클리드는 넓은 시야각을 지녀 우주 전반을 넓게 담아내는 일종의 풍경 카메라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기존 허블 우주망원경보다도 200배 넓은 시야각으로 우주의 비밀, 암흑물질과 암흑에너지의 실체를 밝혀낼 계획입니다.
우주에서 우리가 아는 물질은 단 5%뿐!
과학자들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질량을 가져 은하를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암흑물질이 우주의 27%를, 우주 팽창을 가속화하는 암흑에너지가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드레아스 루돌프/ ESA 유클리드 비행 책임자 : 100억 년 전으로 시간을 거슬러서 우주가 어떻게 진화해왔고, 왜 우리가 현재의 위치에 있는지 알아내도록 노력할 겁니다.]
유클리드 망원경은 사상 최대의 3차원 우주지도를 그린 뒤, 여기에 나타나는 중력렌즈 현상을 분석할 예정입니다.
중력렌즈란 멀리 떨어진 천체에서 나온 빛이 다른 천체의 중력 영향을 받아 왜곡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연구진은 관측 가능한 물질의 영향을 제거하면 암흑물질이나 암흑에너지의 존재를 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쇼츠 / ESA 유클리드 미션 매니저 : 우리는 왜곡된 관측 이미지를 보게 되는데, 이는 암흑물질이 먼 우주에서 오는 빛을 굴절시켜 왜곡하기 때문입니다.]
유클리드 우주망원경은 다음 달 초,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150만km 지점, 제2라그랑주점에 도착합니다.
이후 몇 달 동안 보정작업을 거쳐 시범운영에 들어가는데, 첫 관측 이미지는 오는 10월에 공개됩니다.
앞으로 6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게 되며, 2025년부터는 주요 관측 데이터를 정기적으로 공개할 예정입니다.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YTN 양훼영 (hw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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