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내보낸다...PSG, 음바페 변호인 측과 '이탈' 협상 시작→회장은 음바페에게 "제안 듣는 중" 의견 전달

한유철 기자 2023. 7. 23.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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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킬리안 음바페를 내보내려는 파리 생제르맹(PSG)의 의중은 진심이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전 세계 선수 몸값 1위다. 그 값은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580억 원). 엘링 홀란드와 함께 차기 발롱도르 1순위로 여겨지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을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에이스이자 리빙 레전드다. 모나코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2017-18시즌 임대로 왔고 2018-19시즌 1억 8000만 유로의 금액으로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슈퍼스타들이 즐비한 초호화 군단 속에서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 시즌 30골 이상씩 꾸준히 넣었다. 2022-23시즌에도 리그 29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다. PSG에서의 통산 성적은 260경기 212골 98어시스트.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이번 여름, PSG는 음바페를 팔고자 한다. 그것도 '진심'으로. 음바페의 발언이 화근이 됐다. 그는 최근 구단과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은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시하는 것이냐며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이후 음바페는 SNS를 통해 레알 이적설에 관해 일축했지만, PSG와 계약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인정했다.


PSG는 이해할 수 없었다. 활발하게 새 시즌을 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음바페의 발언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성명문을 통해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음바페에게 계약 연장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이번 여름 팀을 떠나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내년 여름이 되면 음바페는 PSG와 계약이 끝나고 자유계약(FA) 형태가 된다. 그러면 PSG는 영입 당시 투자했던 막대한 금액 중 단 한 푼도 회수할 수 없게 된다. 최소한의 이적료를 얻기 위해서라도 이번 여름 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에 지난해 잠잠해졌던 레알 이적설이 다시금 불타오르기도 했다.


물론 PSG는 여러 번의 기회를 주기도 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에게 최종 결정을 하라는 최후 통첩까지 했으며 10년 동안 10억 유로(약 1조 4336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음바페의 입장은 여전했다. 그는 남은 계약 기간을 PSG에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번의 구단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스탠스를 전혀 바꾸지 않았다.


결국 PSG는 본격적으로 음바페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여름 일본과 한국에서 진행하는 아시아 투어에서 그의 이름을 제외했고 훈련 역시 1군이 아닌 유스 선수들과 함께 하도록 지시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가 이미 2024년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본격적으로 협상도 진행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PSG와 음바페의 변호사 측이 '이탈'과 관련해 대화를 시작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사우디도 접근했다.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는 22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행선지는 알 힐랄. 이적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우디 정부까지 나섰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우디 정부는 음바페를 원하고 있다. 메시 영입에 실패한 후, 정부는 음바페를 알 힐랄로 이적시키기 위해 어마어마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까지, 음바페의 '공식적인' 입장은 똑같다. PSG에 남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산티 아우나 SNS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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