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롱 속 비디오테이프를 디지털로...추억 되살려요

남궁형진hcn 2023. 7. 23.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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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과거 특별한 날부터 우리 일상을 기록했던 비디오테이프, 지금 다시 볼 수 없지만 차마 버리지 못해서 계신 분들 많을 텐데요.

청주기록원이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디지털 파일로 바꿔주는 서비스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HCN 충북방송 남궁형진 기자입니다.

[기자]

곱게 한복을 입은 가족들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합니다.

30여 년 전까지만 해도 마을 잔치로 여겨졌던 회갑잔치의 모습입니다.

손님맞이에 여념 없는 결혼식 풍경도 재생됩니다.

청주 기록원 디지털 변환 서비스로 추억을 되살린 비디오테이프 속 영상입니다.

화질과 음질은 부족해도 잠시 잊었던 추억을 떠올리고

지금은 만날 수 없는 가족을 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어 그 의미는 각별합니다.

[이란/충북 청주시 율량동 :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벌써 20년 정도 됐으니까(영상을) 보면 엄청 반가울 것 같아요. 그때만 해도 동영상이 별로 없어서 어머니를 뵐 수 없었는데….]

시민 1명당 최대 2개의 비디오테이프 영상을 이동식 저장장치에 담아주는 이 서비스는 청주기록관을 방문하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시행 첫날인 지난 10일에만 서비스 목표 수인 500개의 절반에 가까운 243개가 접수될 만큼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문주/청주 기록원 기록연구사 : (시민들이 기록원에 오실 때) 생생한 어떤 감정들, 그런 반응을 현장에서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매우 설레며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지난해 말 시범 서비스를 시행한 청주 기록원은 상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HCN 뉴스 남궁형진입니다.

YTN 남궁형진hcn (gentl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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