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가능한' 알 힐랄 vs '희망 구단' 레알...PSG 쫓겨나기 직전 '亞 투어 명단 제외'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킬리안 음바페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왔다는 소식에 사우디아라비아가 영입에 나서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원하는 음바페 거취가 주목된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3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은 알 힐랄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다. 알 힐랄은 음바페를 원하고 2억 유로(약 2,867억 원) 이상 지불할 의사가 있는데 PSG는 2억 5,000만 유로(약 3,584억 원)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음바페 이적에 완전 열려 있다. 음바페가 재계약 계약서에 서명을 하지 않으면 내보내기 위해 어떤 행동도 할 것이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음바페 의지를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
추가로 "음바페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PSG에 남기를 원한다면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스쿼드에서 뺄 것이다. 내년 여름에 레알 마드리드에 공짜로 이적하기를 원한다면 음바페는 한 시즌 동안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낼 것이다. 내년 여름에 열릴 UEFA 유로 2024 참가에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음바페를 대하는 PSG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2018년 PSG로 왔다. 수많은 스타들이 있는 가운데에서도 음바페는 핵심이었다. 리오넬 메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PSG로 오자마자 프랑스 리그앙 27경기 13골 7도움을 기록하면서 활약을 이어갔다.
제대로 폭발을 한 건 2018-19시즌이다. 리그 29경기 33골 9도움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종료 된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쭉 리그 20골 이상을 넣었다. 리그앙 득점왕만 5번을 했고 리그앙 올해의 선수 4회도 했다. 2021-22시즌엔 도움왕까지 차지하면서 득점왕, 도움왕도 석권했다.
여전히 대체불가한 자원이고 대표 스타인데 매 이적시장마다 이적설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매번 연결됐다. 지난여름에도 레알 영입 직전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2+1년 계약이라 2024년 6월까지 계약이 되어 있고 연장은 합의가 되어야 한다. 음바페 이적사가는 일단락이 됐는데 올여름 다시 피어올랐다.
레알과 또 연결됐다. 레알은 카림 벤제마, 마르코 아센시오, 에당 아자르, 마리아노 다이스 등 수많은 공격수들을 내보냈다. 음바페도 이적 의사를 드러냈고 레알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PSG엔 불쾌한 일이었다.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발생하기에 레알이 꺼린다는 시선이 있었다. 계약상으로 보면 음바페는 내년에 계약이 끝이다. 1년 남은 선수에게 많은 이적료를 투입하는 건 분명 부담이다. 그래서 자유계약(FA) 이적설이 나왔다. 이적료 없이 공짜로 합류한다는 설이었다.
PSG는 당연히 원하지 않았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단호한 대응에 프랑스는 들썩였다. 음바페 측 반응에 눈길을 모았는데 무응답이었다. 그러는 와중에 PSG 아시아 투어 명단이 나왔다. 음바페는 없었다. 상을 당했으면 빠지는 경우도 있는데 음바페는 프리시즌 친선전에 나왔고 득점까지 올렸다.
결국 둘 사이는 완전히 틀어진 것으로 보인다. PSG 프리시즌 투어 명단 제외가 사이를 보여줬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2일 "PSG와 음바페 사이는 위기다. 음바페는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PSG 보드진과 대립을 하고 있다. 일본, 한국으로 가는 프리시즌 명단에서 빠졌다. 이제 레알행이 가까워 보인다. 스페인 매체들은 PSG 보드진의 과감한 결단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PSG, 음바페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일단 PSG는 음바페 1년 연장 계약이 활성화되는 7월 31일까지는 어떤 제안도 듣지 않을 것이다. 이후까지 상황이 같다면 이적설이 가속화될 것이다. 'RMC 스포츠'는 "레알이 여전히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 1순위다. 아직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알 힐랄이 다른 유럽 팀들 만큼 음바페를 향한 관심이 크다. 알 힐랄은 사우디아라비아를 대표하는 명문 축구 클럽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녈 리그 최다 우승팀이며 킹스컵에서도 10회 우승을 했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만 4회를 했다. ACL 최다 우승 팀이기도 하다. 알 힐랄도 올여름 사우디아라비아 영입 광풍에 합류했다.
메시 영입을 원했는데 실패했다. 이후 후벵 네베스, 칼리두 쿨리발리,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를 영입했다. 풀럼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리버풀의 루이스 디아스, 바르셀로나의 하피냐, 맨체스터 시티의 베르나르두 실바 영입도 원하고 있다. 영입한 선수들, 노리는 선수들 명단을 보면 알 수 있는데 나이가 든 이들뿐만 아니라 전성기 나이대에 있는 선수들까지 원하는 알 힐랄이다.
제이콥스 기자는 "음바페 우선순위는 레알이다. 음바페는 또 유럽에 머무는 걸 원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고 이야기했다. 레알은 음바페 영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음바페를 둔 줄다리기가 여름 내내 이어질 듯하다.
한편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22일 "음바페는 (현지 시간) 4시에 캠퍼스 PSG에 모여 5시에 아시아 프리시즌에 가지 않는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PSG는 오후 4시에 프리시즌 명단 제외된 선수들과 훈련을 한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레안드로 파레데스, 율리안 드락슬러, 압두 디알로, 콜린 다그바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바이날둠, 파레데스, 드락슬러, 디알로, 다그바 모두 지난 시즌 임대를 다녀온 선수들인데 잉여자원들로 평가되는 이들이다. 현재 PSG가 음바페를 대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음바페를 이들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현재 음바페 입지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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