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무르익은 'Get Up'의 특별한 요소들[TF초점]
21일 미니 2집 'Get Up' 발매
[더팩트 | 정병근 기자] 뉴진스(NewJeans)는 '더 강한 자극'이 아닌 '유연함과 자연스러움'으로 더 센 충격을 줬다. 그들의 방식은 미니 2집 'Get Up(겟 업)'에서 더 무르익었다.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데뷔 1주년을 하루 앞둔 21일 오후 1시(한국 시간) 미니 2집 'Get Up'을 발매했다. 순수하고 자연스러운 매력, 에너지 넘치면서도 쿨한 퍼포먼스, 무엇보다 뉴진스가 추구하는 자극 없이 듣기 편한 음악이 조화를 이루고 시너지 효과를 낸 앨범이다.
미니 2집 'Get Up'은 총 6곡으로 구성됐다. UK 개러지, 저지 클럽, 펑크, 하우스, R&B, 유로 팝 등 다양한 장르에 뉴진스만의 세련된 감성을 입혔다. 듣기 편안한, 언제 들어도 질리지 않는 뉴진스 음악의 강점이 이번 앨범에서도 빛을 발한다. 편안해도 지루하지 않은 건 멤버들의 다채롭고 매력적인 음색 덕이다.
청량하고 톡톡 튀는 'Super Shy(슈퍼 샤이)'로 또 한 번 신드롬의 시작을 알린 뉴진스는 몽환적인 보컬의 'Cool With You(쿨 위드 유)', 친구들과 대화를 나누는 듯한 감성에 펑크 바이브가 느껴지는 'ETA', 멤버 각각의 개성과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Get Up', 귀엽고 톡톡 튀는 가사가 특색 있는 'ASAP'으로 매력을 다채롭게 펼쳐냈다.
다니엘은 "뉴진스의 특별함은 모두가 함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멤버들이 팬과 친구가 되는, 그래서 함께 춤추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고, 혜인은 "다섯 멤버의 목소리가 어떻게 하면 편안하게 들릴지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앞으로의 활동도 남녀노소 모두가 편하게 듣고 즐길 수 있고, 또 새로운 음악들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하니는 "이번 앨범은 트랙 순서가 되게 중요하다. 트랙리스트 순서로 곡의 스토리가 이어진다. 그런데 노래마다 분위기랑 느낌이 또 다 달라서 준비하면서 새로운 시도들을 많이 할 수 있었다. 또 보컬적인 부분이나 지금껏 해왔던 것들과는 느낌과 많이 다르다. 멤버들의 에어리한 음색이 더 매력적으로 들리는 것 같다"고 소개했다.
데뷔 당시 총 8편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펼쳤던 뉴진스는 이번에도 3곡을 타이틀곡으로 내세우고 이를 비롯해 수록곡들까지 총 6편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단순한 물량공세가 아니다. 저마다의 확실한 존재 이유들이 있다.
뉴진스는 데뷔 앨범 때부터 차별점이자 특징으로 활용한 레트로 콘셉트를 'Super Shy'에서 확장했는데, 바로 10여년 전 유행했던 '플래시몹'이다. 뮤직비디오에서 뉴진스는 광장, 공원, 길거리, 시장 등 포르투갈의 다양한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와 대형 군무를 펼친다. 또 댄스 챌린지에 최적화된 안무로 퍼포먼스를 채워 거부감 없이 다가간다.
'Cool With You'는 몽환적인 곡의 분위기에 걸맞은 뮤직비디오다. 무려 중화권 톱스타 양조위가 깜짝 등장하는 이 뮤직비디오는 90년대 유행했던 '드라마 타이즈' 형식을 가져왔는데, 그리스 신화 '에로스와 푸시케'를 재해석해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Ditto(디토)'에서 선보인 캠코더 질감의 영상들도 포인트로 넣어 레트로 감성을 강화했다.
'ETA' 뮤직비디오는 무거운 장비로 가득한 기존 툴에서 벗어나 애플과 협업해 아이폰으로 촬영됐다. 파티장 안에서 친구의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에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하면서 시작하는 뮤직비디오는 Z세대의 디지털 소통 방식을 잘 담아냈다. 힙합 댄스와 저지클럽 댄스를 접목한 역동적인 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비슷한 포맷과 스토리의 영상을 찍어낸다면 단순한 물량공세에 불과하다. 그러나 뉴진스는 각각의 뮤직비디오에 레트로와 모던한 것을 잘 접목해 감각적이면서도 친근하게 다가가는데, 그 가치는 3곡의 뮤직비디오 전체를 놓고 봤을 때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한마디로 목적의식이 분명하다.
다니엘은 "이번 앨범의 색다름은 누구든 함께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장르와 포맷으로 구성한 점이다. 저희 어머니도 'Super Shy' 뮤직비디오를 보시고선 '이 노래로 엄마도 춤추면 좋겠는데'라고 하셨다. 학교에서 다같이 추는 단체곡으로도 좋을 것 같다. 이런 친근함과 다양함으로 경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뉴진스스러움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해린은 "'Get Up'은 뉴진스의 매력을 극대화한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각각의 곡부터 이를 표현하는 퍼포먼스나 영상들까지 다 색다르고 매력적이다"고 자신했다.
'Ditto'로 국내 최다 이용자 수를 보유한 멜론에서 일간차트 99일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뉴진스는 이번 앨범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간다. 선공개곡 'Super Shy'가 10일 연속 1위를 지키는 가운데 'Get Up' 전곡이 공개됐고 또 한 번 뉴진스 대 뉴진스의 경쟁 구도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해외 차트에서는 이미 자체 최고 기록을 넘었다. 선공개곡 'Super Shy'는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와 미국 빌보드 핫 100에서 각각 59위, 66위를 기록했다. 'Ditto'가 오피셜 싱글 차트 최고 95위를, 'OMG'와 'Ditto'가 핫 100에서 각각 최고 순위 74위와 82위를 달성했는데 이를 단숨에 경신해버렸다.
팬덤의 척도인 앨범 판매량에서도 큰 폭의 성장을 예고했다. 앨범 유통사 YG PLUS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Get Up' 선주문량은 20일까지 총 172만 장을 넘었다. 전작인 싱글 앨범 'OMG'가 약 80만 장(6월까지 누적 판매량 157만여 장)의 선주문량을 기록했는데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뉴진스 데뷔 앨범 'New Jeans'와 싱글 앨범 'OMG'에 이어 세 번째 밀리언셀러 등극이 확실시되고 나아가 200만 장도 노려볼 만하다.
kafka@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Copyright © 더팩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