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이치 사카모토의 마지막 이야기...거장이 남긴 울림
[앵커]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음악가 류이치 사카모토를 추모하고, 고인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전시가 국내에서 열렸습니다.
시한부 판정을 받고 암에 맞서며 적어나간 생전 회고록도 공개돼 깊은 여운을 남기고 있습니다.
차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죽음을 앞두고도 피아노 앞에 앉아 예술혼을 불태웠던 류이치 사카모토.
고인의 삶의 궤적을 돌아보는 추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지난 2014년 인두암 판정에 이어, 6년 뒤 직장암 4기를 선고받은 이후에도 인생을 대하는 의연한 자세가 사진 속에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이번 전시는 음악가의 면모뿐 아니라, 자연과 평화, 생명을 사랑한 인간 류이치 사카모토의 모습을 조명합니다.
특히 한국을 사랑했고, 백남준, 이우환 작가를 비롯한 한국 예술가들과 영감을 주고받던 순간도 엿볼 수 있습니다.
[김범상 / 전시공간 '피크닉' 대표 : 실제로 한국어도 배우면서 한국에 대한 사랑을 끊임없이 표현하셨습니다. 훌륭한 예술가에 대해서 잠깐 생각해보고 추모해보는 좋은 기회가 되면 합니다.]
삶의 마지막 문턱에서 써내려간 유고집도 출간됐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고인이 직접 일본 문예지에 연재한 칼럼과 일기를 엮었습니다.
영화 음악 감독이자, 배우, 사회 운동가, 미디어 아트 작가 등 여러 방면에서 큰 업적을 남긴 고인의 깊은 사유와 성찰이 담겼습니다.
'예술은 길고 인생은 짧다'는 그의 유언처럼, 71살 거장이 남긴 음악과 철학은 여전히 우리 곁에서 큰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YTN 차정윤입니다.
영상취재 : 이문세
그래픽 : 박지원
YTN 차정윤 (jych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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