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문항' 배제하면 입시는? 수시 정보경쟁에 '인산인해'
수도권 대학 '상담 마감'…지방대는 '한산'
이공계 선호에 인문학과 감소 계속…선택지 줄어
'사교육 전쟁'에 학원가 설명회·컨설팅 위축
[앵커]
이른바 '킬러문항' 논란이 벌어진 뒤 입시 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입학 박람회 현장에는 정보 하나라도 얻기 위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애타는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도 수도권 대학과 달리 지방대의 설명회 부스는 대조적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교협이 주최한 수시 정보 박람회.
일찍부터 인산인해를 이뤘는데, 10분 만에 250명 상담이 마감된 곳도 나옵니다.
"경희대 상담 마감됐습니다."
올해는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자기소개서와 수상경력 등 평가자료가 대폭 축소되고
수능에서도 킬러문항 배제로 큰 변화가 예상되면서 대입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졌습니다.
불안과 기대가 교차하는 가운데 정보를 구하려는 수험생들이 박람회로 몰리는 모습입니다.
[학부모 : 어지럽고 하니까, 그냥 수시에서 결론이 났으면 좋겠어요.]
[류재호 / 건국대 입학팀장 : 대표적으로 자기소개서가 폐지됐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하는 데 여러가지 불안감이 조금 더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아무래도 상담에 좀 더 많이 오신 것 같습니다.]
수도권 대학 대부분 상담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된 것과 달리 지방대학교들은 한산합니다.
라이즈, 글로컬30, 첨단산업 인재 양성 지원까지 최근 지방대학 육성 정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수험생들이 체감하기 어려운 모습입니다.
[양서희 / 경기 산본고 3학년 : 학생들은 무조건 서울대, 인서울 가고 싶어하고. 인프라가 훨씬 잘 돼 있고 사람들이 인서울 쪽으로 가려고 하는 데는 아직까진 인식의 변화가 덜 생기는 것 같아요.]
취업난으로 이공계 선호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인문학과는 이제 숫자도 부쩍 줄었습니다.
[이서준 / 경기 정현고 3학년 : 저는 지리교육과 쪽으로 진학을 하고 싶은데, 지리 분야를 배우고 싶은데 학과가 설치된 학교들이 다 지방거점국립대밖에 없다 보니까 그런 쪽으로 알아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수능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은 높아졌지만, 이른바 '사교육과의 전쟁'으로 학원가 설명회가 크게 위축되면서
대교협과 각 교육청이 주최하는 설명회를 찾는 발걸음은 더욱 많아질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입니다.
YTN 김현아 (kjs81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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