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 북상...밤사이 수도권에도 집중호우

김정회 2023. 7. 22.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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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문지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와이드]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앞서 전해드린대로 내일 새벽부터 경기 북부,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예상돼대비가 필요합니다. 전 기상청 대변인이시죠.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현재 상황 점검해 보겠습니다.

[김승배]

북쪽 황해도 근처에 강한 비구름대가 있고요. 지금 수도권 전역에 내렸는데 조금 약해진 상태고 지금 충청도도 소강 상태에 들었는데 지금 서해상, 지금 위성 영상에 나오는데요. 서해 충청도로 접근하고 있는 저 빨간 강한 비구름들이 오늘 밤사이 충청도 지방으로 지날 것으로 예상되고요. 따라서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에는 주로 북한하고 가까운 수도권에서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이 됩니다.

[앵커]

지금 레이더 영상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비구름대가 수도권에 영향을 준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그러면 예상 시점은 언제로 보십니까?

[김승배]

비가 강해지는 시점이 오늘 밤 늦게, 그러니까 적어도 새벽 3시에서 6시 사이 정도 오늘 밤, 그러니까 내일 아침 사이에 수도권에서 강한 비가 예상이 되고. 지금 정체전선이 올라오면서 강한 비구름이 놓여 있는 곳에서 비가 많이 오는데요. 25일까지는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게 아니고 지난주 중부지방에 많은 비를 내렸던 상황과는 정체전선의 영향이기는 하지만 약간 상황이 다릅니다. 그때는 정체전선이 동서로 일자로 우리나라에 걸쳐 있었거든요. 지금은 정체전선이 남북으로 놓이면서 비가 오랫동안 지난번처럼 이틀간 계속 지속되거나 이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다만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수증기가 계속 우리나라 쪽으로 유입되고 있고요. 중국 쪽의 건조한 공기 또 일본 쪽의 건조한 공기 두 건조한 공기 사이에 우리나라 쪽으로 수증기 통로가 열려 있거든요. 이러면서 건조한 공기와 부딪치는 지역에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많는 비를 뿌렸다가 다시 또 남쪽에서 수증기 공급을 받으면 비가 강해지는, 그러니까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적어도 25일까지는 반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비가 오는 지역이 좁기 때문에 비가 안 오는 지역은 역시 더운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지금 북한 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있다고 하셨는데 이렇게 되면 북한의 댐 방류 여부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예상하시는지요?

[김승배]

임진강 상류가 그런 지역인데요. 지금 비구름의 움직임으로 봐서는 그쪽이 댐을 열 정도의 그럴 정도로 많은 양은 아닐 것으로 보입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지난주에 내렸던 그 정체전선 형태와는 다르기 때문에 적어도 댐을 열 정도 되면 2~3일간 지속적으로 내려야 하는데 이번에는 단시간에, 비교적 1시간에 50mm 이상의 단시간에 많은 비, 이게 우려되는 것이지 이틀간 연속 내리고 이런 상황은 아니거든요.

[앵커]

그리고 지난 집중호우로 충청 이남 지역에 아직 피해복구가 다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집중호우가 있어서 많이 걱정되실 텐데요.

충청 이남 지역 이번에도 비가 많이 올까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난번과 같이 그렇게 400~600mm 이 정도는 아니지만 내일 23일과 24일까지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그런 영향 속에 있습니다. 그게 정체전선 때문에 그런데요. 그쪽으로 아까 말씀드렸듯이 남쪽에서 많은 양의 수증기가 공급이 되고 있고 서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파고들면서 단시간에 쏟아지는 형태기 때문에. 다행스러운 것은 비가 많은 곳은 180mm 이상 올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번과 같은 그 정도의 양, 지난번의 양이라는 게 300~600mm 정도거든요.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지반이 매우 약해져 있거든요. 그때 많은 비가 내렸기 때문에 땅속에 포함된 물, 토양 함수가 많이 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에 50mm 또는 어디에서는 100mm가 더해지면 지금까지는 괜찮았던 산비탈들이 더해지는 그런 비로 임계점을 넘어서면 무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처럼 많은 비는 내리지 않을 것이다. 많은 비가 내린 상태에서 더해지는 걸 걱정해야 한다, 이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번 형성된 비구름대 특징 잠깐 설명해 주셨습니다마는 상당히 빠르게 남북으로 길게 움직이고 있고요. 쏟아붓다가 또 소강상태에 들다가 다시 또 비가 많이 올 수 있는 그런 형태인데 이렇게 되면 비피해 양상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김승배]

지난번에는 정체전선이 서해에서 동으로, 그러니까 일자 모양으로 동서로 있었다면 지금은 남북으로 서 있거든요. 이런 형태의 강수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다만 거기에 걸려 있을 때 1시간에 50mm 또는 80mm 비가 내릴 수 있거든요. 그러면 비가 1시간에 50mm만 내려도 중분히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그런 강수량이거든요. 지반이 물러 있는 상태에서 내리는 그런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조심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많은 비가 내릴 때 피해 보는 것들이 지하차도나 또는 저지대의 침수 등이기 때문에 오늘 밤과 내일 오전까지도 역시 그런 면에서 지하차도를 지난다거나 또는 집으로 물이 들어온다거나 이런 것들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가 쏟아붓는 시간은 대개 이번 강수 패턴은 한두 시간 정도가 될 거니까 그때만 잘 경각심을 가지고 대비를 하면 피해를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또 오늘 낮에 산림청이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을 했습니다.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김승배]

산사태가 4단계인데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냈거든요. 그러니까 산림청 얘기는 지난번에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땅속의 토양 함수 지수가 굉장히 높은 상태거든요. 산이 문을 많이 머금고 있기 때문에. 이 정도의 양들, 분명히 양은 많지는 않겠지만 이 정도의 강수량에도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심각하다 이런 정보기 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들. 대개 산사태가 날 수 있는 지역들이 최근 2~3년 사이 택지를 개발했다거나 이런 인간의 손이 탄 곳이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지역에 있는 분들은 본인들이 주변의 강수 형태를 알 수가 있거든요. 비가 내리는 강도가 강해지면 분명히 오랫동안 10시간, 5시간 이렇게 길지는 않다고 얘기했잖아요. 길지는 않기 때문에 한두 시간 확 쏟아붓는 이런 비 형태가 오늘 밤 내릴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산사태 발생 가능성 있는 지역들에서는 오늘 밤 특히 잔다거나 그러면 안 되고 아예 비가 강하게 오는 그런 곳에서는 그게 지금 현재 수도권 등 경기 북부 쪽이거든요. 충청도는 아직 이 시간 현재는 안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2~3시간 뒤면 강한 비구름이 충청도 쪽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되거든요. 그게 밤시간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산사태 발생 우려 지역, 산사태 위기 경보가 심각이라는 얘기는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그런 정보거든요.

[앵커]

이 정도 상황이면 해당 지역에서는 지자체들이 미리 대피 조치를 해야 하는 그런 상황일 거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난번 오송지하차도도 역시 많은 얘기가 있었는데요. 비가 많이 온다는 예보가 있었거든요. 그 사건만 두고 본다면 뭐가 미흡했냐면 인근에 임시 제방이 있었거든요. 그러면 이게 터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지금 이 정도 비에 산사태 우려되는 지역들에 대해서 완전히 전체를 다 대피명령을 내리는 행정력이 미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본인들이 내가 있는 지역에 산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산을 끼고 있다거나 최근 택지를 조성해서 집을 지었다거나 이런 지역들이 위험하기 때문에 각자가 본인들이 판단을 면밀히 해서 대처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산사태 심각 정보는 내려져 있거든요.

[앵커]

앞서서 일단 간단하게 설명은 해 주셨지만 이번 고비가 언제로 보시는지 지역별로 설명을 부탁드릴게요.

[김승배]

이번 정체전선이 올라오면서 최대 고비는 오늘 밤과 내일 오전 사이가 되겠고요. 내일이 23일이고 오후에 들어서는 또 호남 서해안, 제주도와 남해안. 그러니까 남쪽에서 수증기들이 올라오면서 첫 돌출된 지형을 만나는 그런 남해안이나 지리산 부근 이런 쪽에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하여간 이번 비가 장마 막바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하나 변수가 있는데 5호 태풍이 발생해서 지금 대만을 향해 가고 있거든요. 그러면 이게 대만에 도착하는 게 약 5일 뒤쯤 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게 27일 정도 되거든요. 이 이후 이 태풍이 어디로 갈 것이냐.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올 것이냐. 아니면 중국 쪽으로 갈 것이냐, 타이완이라는 곳을 거치기 때문에 세력은 많이 약해질 겁니다. 돌출된 상당히 높은 산을 스치고 지나기 때문에. 그래서 중국 남쪽으로 들어갈 것이냐. 들어갔다가 우리나라 서쪽으로 올 것이냐. 이런 문제에 따라서. 그래서 지금 저는 이번 비가 올 장마의 막바지 비라고 생각을 하는데 27일 이후 태풍의 진로에 따라서 우리나라 날씨 상황이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 배치가, 정체전선의 동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서 예측 가능한 범위 내에서 적어도 오늘부터 25일까지는 분명히 이 정체전선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비는 내릴 것이다. 많으면 180mm 이상 정도니까 지난번처럼 300~600mm 이런 비는 아닐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내린 비 상태에서 조금 더해지는 것으로 인한 그런 피해가 우려됩니다.

[앵커]

적어도 다음 주 중반까지는 태풍의 진로도 주목해 봐야 되겠고요. 장마가 빨리 마무리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유동적인 측면은 있는 것 같습니다.

[김승배]

그렇습니다. 그래서 또 장마가 끝날 시점인데요. 장마가 끝났다고 그래서 우리나라 여름철의 비가 끝나는 게 아니거든요. 장마라고 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는 게 끝난 거지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폭염 속에서 낮기온이 크게 오르면 또 상하층이 불안정해서 단시간에 쏟아붓는 그런 형태의 집중호우도 언제든지 장마 끝난 뒤에 내릴 수 있거든요. 그다음에 5호 태풍의 진로의 귀추가 주목된다고 했는데 그 뒤에 5호 다음에 또 6호가 금방 생길 그런 가능성이 있어서 장마가 끝났다고 해서 비가 끝나는 건 아니고 또 다른 원인으로 비가 또 많이 올 수가 있습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이번에 기상당국에서 극한 호우라는 용어를 쓰기 시작했어요. 관련 재난문자도 보내고 그러는데 이게 시간당 누적 강수량이 50mm 이상 되면 한꺼번에 쏟아붓는 양상 과거에도 이런 비가 있기는 있었습니다마는 점점 빈도가 높아가기 때문에 이런 개념을 도입한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앞으로는 이런 식의 이른바 극한호우를 우리가 일상적으로 여름마다 보게 되는 건가요? 어떻게 전망하시는지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작년에 동작구에 1시간에 141.5mm가 내렸거든요. 이번 지난주 충북과 전북에 1시간 강수량이 80mm 넘는 데는 없었거든요.

이번 장마의 특징은 1시간에 내리는 양은 많지 않았는데 50mm, 80mm가 여러 시간 지속되면서 이런 난리가 났었거든요. 그래서 극한호우라는 용어가 작년 서울시에 큰 피해를 입고 난 후에 기상청이 대책을 마련한 그런 용어입니다. 1시간에 50mm 이상 오고 또 동시에 3시간에 90mm 이상이 내릴 때 문자를 보내는데 그전에는 집중호우, 그냥 호우 이랬는데 극한호우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해서 호우를 강조하는 그런 용어를 새로 만들었는데 그런 발생 빈도가 지구온난화 때문에 과거보다 늘어나고. 그러니까 1시간에 50mm 이상 내리는 그런 빈도가 30년 전보다 20%가 늘어났거든요. 그러니까 분명한 건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런 형태의 집중호우가, 그러니까 많은 비가 발생하는 빈도가 늘고 있고 그 강도가, 그러니까 그 양이 늘고 있는 추세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앵커]

앞으로는 좀 더 우리 국가적인 재난 대응 체계도 좀 더 면밀하게 갖춰져야 할 것 같고요. 말씀하신 대로 밤사이 새벽부터 내일까지가 굉장히 큰 고비라고 하니까요. 전국 곳곳에, 특히 경기를 중심으로 수도권 지역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정회 (jungh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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