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교사 추모 물결...교사들, 9월 '하루 휴업' 의견도
교육 관계자들, SNS 사진 '근조 리본'으로 교체
교사 커뮤니티, 고인 49재 '하루 휴가' 의견도
교육부 합동조사단, 24일부터 본격 조사 착수
[앵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추모 물결이 주말에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선 진상규명 요구와 함께 오는 9월 '하루 휴업'에 나서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추모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도심 한복판을 가득 메웠습니다.
숨진 초등학교 교사를 추모하는 행렬이 주말에도 이어진 겁니다.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 : 저와 교직에 있는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그 죽음이 나를 향하게 될 수도 있었다는 것을요. 아이들을 가르치고 학교에 있으면서 교사로서의 존중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전교조 등 교사 단체가 주도한 추모집회와 별도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소식을 듣고 자발적으로 모인 교사들의 발길이 잇따랐습니다.
[신윤정 / 경기도 초등학교 교사 : 저는 그냥 일개 교사일 뿐이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사건을 뉴스에서 접하면서 더 이상은 좌시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인이 근무하던 초등학교 앞에도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동료 교사들은 철저한 진상조사는 물론, 땅에 떨어진 교권을 회복하기 위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양승모 / 경북 칠곡 고등학교 교사 : 인권이라는 이야기를 할 때 항상 학생에만 맞추고 있다 보니까…. 교사도 그 정의에 들어갈 수 있으면….]
교사들은 개인 SNS 사진을 근조 리본으로 바꾸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고인의 49재인 9월 4일, 하루 동안 연가를 내는 방식으로 '우회 파업'에 나서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 당국은 대책 마련을 논의 중입니다.
교사들에 대한 학부모 갑질 사례를 파악하는 한편, 학생인권조례 개정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학교 관계자 60여 명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교육부는 별도 합동조사단을 꾸려 24일부터 나흘간 경위 파악에 나설 방침입니다.
YTN 신지원입니다.
YTN 신지원 (jiwon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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