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숙, 남편 아들 죽인 비정함 ‘반전’→악귀 진짜 이름 발설 ‘악귀’(종합)
[뉴스엔 서유나 기자]
김해숙이 악귀를 떼어 내려고 하는 남편과 아들을 악귀와 손잡고 전부 죽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7월 22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악귀'(극본 김은희 / 연출 이정림, 김재홍) 10회에서는 염해상(오정세 분) 집안에 얽힌 악귀에 대한 진실이 좀 더 상세하게 드러났다.
이날 구산영(김태리 분)을 찾아 엄마 윤경문(박지영 분)이 화원재로 왔다. 구산영은 이런 윤경문이 다칠까 서둘러 집으로 돌려보내려 하며 "너무 위험하다. 밤에 말고 낮에 보자 우리"라고 말했다. 이에 윤경문은 "너 왜 너네 아빠와 똑같이 말하냐"며 2002년 외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구산영을 데리러 마지막으로 화원재를 찾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소름돋아 했다.
구산영은 이런 윤경문에게 과거 구강모(진선규 분)가 영원히 시력을 잃을 수 있는 질환을 앓고 있었음을 털어놓으며 "아빠랑 정말 힘든 일밖에 없었냐"고 물었다. 그제야 윤경문은 진정이 돼 좋은 추억을 떠올렸다. 이는 부부가 화원재에 들어오던 시절이었다.
윤경문은 그 시절을 회상하며 수상한 인물이 구강모를 찾아왔던 기억도 떠올렸다. 그는 바로 김치원(이규회 분). 김치원은 당시 카메라를 구강모에게 건네며 원하는 걸 줬으니 '도련님' 염해상에게 더이상 접근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당시 그는 염해상이 상처받을까 걱정하는 듯했다.
구산영은 윤경문과 이같은 대화 후 윤경문을 집으로 데려다주며 잠시 윤경문이 새로 오픈하려 하는 카페를 들렀다. 이때 구산영은 다시 한 번 시야가 깜깜해졌다. 그럼에도 구산영은 윤경문에게 이를 속이고 눈이 보이는 척했다.
이후 구산영은 염해상을 찾아가 "다섯가지 물건 중에 남은 두 개 찾고 계신 거냐. 저도 돕고 싶다. 악귀와 관련된 물건들을 만질 때마다 무언가가 보였다"고 고백했다. 구산영은 "근데 왜 지금에서야 그 얘기를 하냐. 제가 산영 씨 믿어도 되는 거냐. 진짜 본 게 맞냐"며 의심하는 염해상에게 "저도 처음에는 잘못 본 건 줄 알았는데 계속해서 보였다. 모두 악귀의 기억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붉은 댕기를 만졌을 땐 거울 앞에 앉은 어린아이가 보였고 흑고무줄 찾았을 땐 목을 맨 여자와 바다가 보였다. 그리고 교수님 댁에서 푸른 옹기 조각을 봤다. 누군가 창고 안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었다. 나머지 두 개의 물건을 찾으면 악귀에 대해서 더 많은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염해상은 이런 구산영을 의심하면서도 '지금은 산영 씨를 이용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구산영과 동행해 물건을 찾아다녔다.
이홍새(홍경 분)는 염재우(이재원 분)에 대해 조사하다가 염재우는 물론 할아버지인 염승옥까지 모두 젊은 나이에 산애병원에서 사망했음을 알게 됐다. 산애병원은 중현캐피탈과 관련이 깊은 병원. 이홍새는 원장을 찾아갔고 그는 추궁 끝에 "난 모른다. 난 사모님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 그 아이는 어차피 죽을 아이였다"는 의미 모를 소리를 털어놨다.
물건을 찾던 구산영은 갑자기 이상 행동을 보였다. "목이 말라 죽겠어"라며 뛰쳐나간 구산영은 편의점으로 가 미친듯이 생수를 들이켰다. 그러곤 "계속 빌었다. 제발 먹을 걸 달라고. 물 한 모금만 달라고. 빌고 빌고 또 빌었다. 그동안 난 살아 있었다. 물 한 모금도 없이 버텼다. 근데 그 사람들이 와서 뭐라고 했는지 아냐. 아직도 안 죽었냐더라. 니들이 날 죽였다"며 분노했다.
염해상은 "맞다. 우리가 너를 죽였다. 널 죽이고 이용했다. 근데 너도 똑같지 않냐. 날 이용했다. 다섯가지 물건 그걸 다 모으려고 날 이용했다. 그걸 모으면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다. 악귀가 씐 구산영은 "얼른 찾아내라. 마지막 거. 그러면 알게 될 것"이라고 답변, 염해상을 스쳐지나갔다. 남은 염해상은 '다섯가지 물건을 찾아야 악귀를 없앨 수 있다. 근데 악귀는 날 이용해 그 물건들을 찾으려 한다. 대체 왜'라고 고민했다.
한편 이홍새는 염해상에게 염재우가 과거 손목에 붉은 멍자국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했다. 염해상은 "아버지는 극단적 선택이 아니었다. 회사에서 갑자기 쓰러지셨다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고 들었다"며 믿지 못했지만 이홍새는 산애병원에서 들은 충격적 내용을 전했다.
이후 염해상은 김치원을 찾아갔다. 그러면서 드러난 진실. 김치원의 아들이자 염해상의 친구였던 김우진(김신비 분)은 과거 교통사고를 당하고 산애병원에 이송됐었다. 당시 나병희는 김우진이 죽길 바랐고, 나병희가 병실에 혼자 들어갔다 나오니 바닥에 베개가 떨어진 채 김우진이 죽어있었다. 이를 원장이 목격했던 것. 녹취록을 들은 김치원은 "사모님이 왜"라며 충격받아 했다.
이는 과거 김우진이 나병희와 구강모의 대화를 엿들었다가 나병희에게 들켰기 때문이었다. 염해상은 "아마 그때였을 거다. 그때 할머니가 숨기고 싶은 비밀을 본 것"이라며 "죄송하다"고 사과, 이어 "할머니가 숨긴 충격적 비밀은 집안이 만든 악귀다. 정말 악귀에 대해 모르시냐. 아시는 게 있다면 얘기해달라"고 부탁했다.
김치원은 "사모님 처음 만날 때 쓴 거다. 집안에 들인 모든 사람에게 쓰게 했다"며 내부 모든 비밀을 발설하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보여줬다. "난 이 약속을 한 번도 어긴 적이 없었다"는 김치원은 이를 구겨 던져버리곤 "너희 어머니는 2층 네 방에서 너를 일찍 재우고 언제나 곁에서 주무셨다. 너한테 비밀로 하고 싶으셨던 거다. 너희 아버님은 언제나 해가 지기 전 퇴근하셨고 밤에는 약속을 잡지 않으셨다. 지방출장 가셨을 때도 밤에는 숙소를 떠나지 않으셨다. 이상한 일이 벌어지는 건 언제나 밤이었으니까"라고 고백했다.
과거 김치원은 걸신이 들린 듯 음식을 먹거나 하는 염재우의 기행을 목격한 적 있었다. 심지어 염재우는 아내(박효주 분)에게 "너 죽어"라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는 염재우에게 아내가 가장 소중하기 때문. 악귀는 집안에 부를 가져다 준 대가로 악귀들린 사람의 가장 소중한 걸 탐했다.
아내를 구하기 위해 염재우는 무당이 알려준 악귀를 없애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나병희에게 요청했다. 그 방법은 나병희의 금고 안에 들어 있었다. 나병희는 "후회 안 할 자신 있냐"면서 이를 꺼내줬는데, 안타깝게도 염재우는 그날 이후로 밥도 물도 먹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를 들은 염해상은 "스스로 굶어 돌아가신 거냐. 악귀가 죽인 거다. 자신처럼 굶겨서"라며 충격받았다.
그시각 악귀가 들렸던 구산영은 화원재에서 깨어났다. 이런 구산영을 찾아온 이홍새는 자신의 눈을 쳐다보지 못하며 몸이 안 좋다고 둘러대는 구산영에 나중에 대화를 나누려 했는데. 이때 집 안에서 휴대폰 벨소리가 들려왔고, 구산영은 벨소리를 향해 가다가 넘어졌다. 이홍새는 그제야 구산영의 문제를 눈치채고 "앞이 안 보여?"라고 물었다.
구산영은 "안 보인다. 요즘은 잠깐씩 안 보이는데 앞으로 영영 못 볼 거란다. 그래서 억울하다. 아직 못 해본 것도 많은데 남들은 다 하고 사는 거 그런 거 나도 언젠가 다 하고 살 수 있을 줄 알고 믿고 살았는데. 근데 악귀가 있으면 볼 수 있다. 악귀가 살면 나도 볼 수 있단다. 사람들이 죽는데 너무 끔찍하게 싫은데 나 그 악귀가 필요하다"라고 털어놓았다.
구산영의 진심을 들을 이홍새는 어젯밤 일이 기억 안 나지 않냐며 "네 친할머니 사건을 수사했던 형사님이 날 찾아왔다. 참고인 중 구강모 교수님과 알고 지내던 보험설계사가 있었는데 수상한 일이 있다며 형사님에게 연락했단다"고 알렸다. 구산영이 사인한 건 바로 사망보험. "네 엄마가 죽으면 네가 거액을 수령할 수 있는 사망보험이다. 악귀가 다음으론 노리는 건 네 엄마"라는 이홍새의 말에 구산영은 경악했다.
구산영은 엄마를 지키기 위해 염해상과 접촉, "악귀를 없애고 싶다"고 말했다. 염해상은 이에 "지금까지 우리한테 하지 못 한 이야기 있지 않냐. 얘기해달라. 그걸 말하면 우리를 해치겠다고 악귀가 협박했냐. 난 상관 없다. 쉽게 당하지도 않는다"고 구산영을 설득했다.
구산영은 서문춘(김원해 분)이 죽던 당시 "아빠가 서명한 유품수령확인서를 잡으셨다. 뒷장에 종이가 하나 더 있었는데 세글자의 한자가 적힌 종이를 잡으셨다"고 밝혔다. 염해상, 이홍새가 머리를 맞댄 결과 찾은 한자는 '호적부'였다. 이홍새와 염해상은 "이목단의 가족들 그 안에 악귀의 이름이 있던 거냐" "목단이 언니였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름은 알 수 없다"고 각각 짐작했다. 하지만 호적부를 다시 떼기는 어려웠다.
염해상은 이번에 초자병을 발견했을 때 무슨 기억이 떠올랐냐고 물었다. 이에 구산영은 "색색의 가루가 든 초자병이 산산조각났다. 붉은색 가루가 든 초자병을 든 누군가가 교수님 집 앞에 서있었다"고 말했고 염해상은 "그게 악귀의 기억이라면 분명 본가에서 무슨 일이 있던 거다. 할머니가 모를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방법은 나병희가 직접 입을 여는 수밖에 없었다. 이때 달력을 살핀 염해상은 "하늘이 돕는다"며 일년에 단 하루, 귀신이 절대 나올 수 없는 무방수날이 다가옴을 전했다. 그는 "이날을 이용하면 방법이 있을 것 같다"면서 계획을 짰다.
이후 구산영은 나병희를 찾아갔다. 그러곤 "네 손자, 내 이름을 알고 싶어 난리다. 내일 널 다시 찾아올 거다. 내 이름을 물어보려고. 그럼 뭐해. 이 계집애가 알면 나도 아는데"라고 말했고, 나병희는 "해상이도 죽일 거냐"고 묻더니 "남편에 자식까지 죽였는데 손주라고 안 될까"라고 말해 소름을 안겼다.
과거 나병희는 벌만큼 벌었다며 남편이 귀신을 떼려고 하자 분노했다. 그러자 나타난 악귀는 나병희를 향해 "죽여버릴까? 그럼 다른 걸 건네줘. 그리고 진짜는 너만 알고 있어. 내가 살면 너도 살아"라고 말을 건넸다. 현재의 나병희는 그때처럼 악귀가 들린 구산영을 향해 "네가 살면 나도 산다. 그 약속 지킬게"라며 악귀의 진짜 이름을 말했다.
(사진=SBS '악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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