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후 부상 가볍지 않은 것 같다"...8연패 탈출에도 걱정태산, 근심어린 혜성특급 [오1쎈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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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연패 탈출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혜성특급' 김혜성(키움)은 팀의 핵심과도 같은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걱정했다.
그리고 6회말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뒤 맞이한 7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3루타와 이정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하지만 주위에서 이정후의 상태를 지켜본 김혜성은 걱정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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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부산, 조형래 기자] 8연패 탈출에도 마음껏 기뻐하지 못했다. '혜성특급' 김혜성(키움)은 팀의 핵심과도 같은 이정후의 부상 공백을 걱정했다.
키움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3으로 신승을 거두면서 길고 길었던 8연패를 탈출했다. 중위권 도약을 위해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날 1회 롯데 선발 박세웅의 제구 난조를 틈타 4득점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롯데에 거의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겨우 실점을 틀어막았다. 그리고 6회말 1사 만루 위기를 극복한 뒤 맞이한 7회초 선두타자 김혜성의 3루타와 이정후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후 위기가 없지는 않았지만 경기 분위기 상 쐐기점이 됐다.
2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한 김혜성은 1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7회 결정적인 3루타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경기 후 김혜성은 "오늘 지면 9연패 타이 기록이라고 했다.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선수들 모두가 그런 마음으로 해서 이길 수 있었다"라면서 "7회에 노림수보다는 무조건 출루하는 게 목적이었다. 제가 최근에 선두타자로 나갔을 때 살아나가지 못했던 적이 많아서 출루하면 아무래도 득점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무조건 출루하고자 했던 마음이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김혜성의 미소도 팀의 핵심 선수 부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사라졌다. 표정이 굳을 수밖에 없었다. 이날 3안타 1볼넷 등 전타석 출루에 성공한 이정후가 8회 수비 도중 교체된 것. 왼쪽 발목에 통증이 생겼고 절뚝거렸다. 결국 덕아웃까지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복귀해야 했다. 일단 구단은 아이싱 중이라고 밝혔고 병원 검진은 상태를 지켜본 뒤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주위에서 이정후의 상태를 지켜본 김혜성은 걱정이 컸다. 그는 "병원을 가봐야 알겠지만 사실 부상이 가벼운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다"라면서 "우리 팀 주장이고 핵심인 정후가 절대 큰 부상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무사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8연패로 9위까지 쳐졌지만 중위권과 큰 격차가 나는 것은 아니다. 8연패 탈출과 함께 키움은 한화를 끌어내리고 다시 8위로 올라섰다. 5위 롯데와 승차도 3.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김혜성은 "우리가 또 언제든지 4~5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 차이가 얼마 나지 않기 때문에 희망을 잃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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