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총리 "채 상병 부모님 당부 말씀 묵묵히 실행하겠다"

실종자 수색중 순직 채 상병 영결식
채 상병 부모 심경 담은 편지 공개
"이런 부모님이 키우셨으니 반듯하게 자라"
"다시 한번 마음 아파…무거운 책임 느낀다"

[서울=뉴시스]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경북 포항시 해병 1사단에 마련된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사진=총리실 제공) 2023.07.20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고(故) 채수근 상병 부모님께서 간곡히 당부하신 말씀을 묵묵히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집중 호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 상병의 영결식이 있던 이날 영결식 후 공개된 채 상병 부모님의 자필 편지를 페이스북에 올리고 이같이 적었다.

채 상병 부모는 편지에서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근본대책을 마련해서 '역시 해병대는 다르다'는걸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게 해달라는 당부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수근이가 살아서 같이 있다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다. 또 아들이 사랑한 해병대를 응원하겠다고 했다.

한 총리는 "제가 빈소에 갔을때 영정 속 채 상병은 젊고 충직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사고 전날에도 그는 동기들에게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니 내일 더 열심히 하자'고 말했다 한다"며 "오늘 부모님의 쓰신 편지를 읽고 이런 부모님이 키우셨으니 그렇게 반듯하게 자라났구나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마음이 아팠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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