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슨 결승타' 키움 8연패 탈출…'마틴 9회 2사 역전포' NC 4연승(종합)
'강민호 포수 최다홈런' 삼성, KT에 5-2 역전승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를 제물로 지긋지긋한 8연패 사슬을 끊고 8위로 도약했다.
키움은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이로써 키움은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부터 이어졌던 8연패에서 벗어났다. 39승2무47패가 된 키움은 이날 NC에 덜미가 잡힌 한화 이글스(34승4무42패)를 제치고 8위에 올랐다.
잔루 16개를 기록하는 등 타선의 응집력이 떨어진 롯데는 39승40패로 다시 5할 승률이 깨졌다.
키움의 새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은 KBO리그 데뷔전에서 결승타 포함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도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으로 펄펄 날며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키움은 1회초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이 제구 난조를 보인 틈을 놓치지 않고 4점을 뽑았다.
김혜성과 이정후가 연이어 4사구로 출루했고 도슨이 중전 적시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 이원석이 좌측 선상으로 타구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송성문이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고 이지영과 김주형이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 4-0으로 벌렸다.
박세웅은 1회초에만 42개의 공을 던지면서 4사구 5개를 남발했다.
롯데도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1회말 윤동희의 2루타와 안치홍의 적시타를 묶어 1점을 만회했다. 이후 4회말 윤동희의 1타점 적시타, 6회말 유강남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3-4, 1점 차까지 따라잡았다.
위태롭던 키움은 김혜성-이정후 콤비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 7회초 김혜성이 바뀐 투수 김진욱을 상대로 3루타를 쳐 밥상을 차렸고, 곧바로 이정후가 김진욱의 초구를 공략해 우전 적시타를 때렸다.
롯데는 안타 13개와 볼넷 7개를 생산하고도 3득점에 그쳤다. 8회말 2사 만루와 9회말 무사 1, 2루의 찬스가 있었지만 적시타를 때려줄 해결사가 없어 고개를 숙였다.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인 경기에서 5-2로 승리, KT 위즈의 5연승을 저지했다.
홈 4연패 사슬을 끊은 삼성은 시즌 32승(50패)째를 거뒀다. 또한 KT와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6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했다.
삼성 포수 강민호는 2회말 좌월 아치를 그리며 통산 315호 홈런을 기록, 박경완(314개) LG 트윈스 코치를 제치고 KBO리그 포수 통산 최다홈런 단독 1위에 올랐다.
KT(38승2무42패)는 연승 행진이 4경기에서 멈췄고, 7위 KIA 타이거즈(36승1무40패)에 승차 없이 쫓기게 됐다.
삼성은 2회말 강민호의 솔로포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5회초 선발 투수 원태인이 2실점을 해 역전을 허용했다.
끌려가던 삼성은 7회말 타선이 대단한 집중력을 발휘해 전세를 뒤집었다. 2사 후 김동진의 2루타와 이재현의 볼넷, 박영현의 폭투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김현준과 김지찬,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가 터져 4-2로 역전했다.
삼성은 8회말 강한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9회초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킨 오승환은 2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20일 만에 세이브를 추가했다. 사상 첫 KBO리그 통산 400세이브까지는 19개를 남겨뒀다.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대전 경기에서는 NC가 웃었다. NC는 9회초 2사에서 터진 제이슨 마틴의 극적인 스리런포를 앞세워 한화를 7-5로 제압했다.
4연승을 질주한 NC는 41승1무38패를 기록, 5위 롯데와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반면 다 잡은 승리를 놓친 한화는 9위로 미끄러졌다.
NC는 4-4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치명적 실점을 했다. 마무리 투수 이용찬이 김태연과 풀카운트 끝에 헛스윙을 유도했는데 포수 박세혁이 공을 잡지 못했다.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기록됐고, 3주 주자 정은원이 홈을 밟아 4-5가 됐다.
NC 벤치는 김태연의 방망이에 공이 맞은 것이 아니냐고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파울이 아닌 헛스윙으로 확인됐다.
공룡 군단은 마지막 9회초 공격에서 매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박건우의 안타로 1, 3루가 됐고, 타석에는 앞서 2회초 솔로포를 쳤던 마틴이 섰다. 마틴은 1볼-1스트라이크에서 박상원의 몰린 포크볼을 놓치지 않고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9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킨 이용찬은 삼자범퇴로 처리, 4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잠실 SSG 랜더스-LG전, 광주 두산 베어스-KIA전은 우천 순연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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