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강릉] 확 달라진 경기력 속 결과까지 챙겼다…김병수 감독 “소통하기 시작한 게 가장 큰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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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김 감독 부임 후 수원은 눈에 띄게 경기력이 달라졌고, 최근에는 무패를 이어가면서 결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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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서로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은 22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한 직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수원은 이날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몰아붙이더니 선취골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 22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주찬이 오른쪽 상단 구석을 정확하게 겨냥해 감아 때린 슈팅이 골포스트 상단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전반 40분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전 교체를 단행하는 등 변화를 가져간 수원은 치열한 맞대결에서 다시 역전골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후반 15분 이기제의 침투 패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연결됐고, 전진우가 원터치로 내주자 뒤에서 쇄도하던 고승범이 침착하게 마무리 지었다. 이후 남은 시간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냈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최근 2연승 포함 5경기 무패행진(2승3무)을 이어가면서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다. 순위도 11위(4승6무14패·승점 18)로 올라서면서 드디어 간절히 바라던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내달 5일 수원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수원더비’에서 3연승에 도전한다.
김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늘 준비한 대로 시작은 잘했다고 생각한다. 상대가 전술 변화를 가져가면서 어려움을 겪었고, 또 높이에서도 부담감을 느꼈다. 위기 상황에서 후반을 맞이하게 됐는데, 뮬리치가 몸을 풀다가 부상을 당하는 악재도 있었다”며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선수들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해줬다. 오늘 경기 전에 ‘사랑’이라는 말을 언급했는데 선수들이 정말로 서로를 아껴주고, 또 도와주고 그런 모습이 잘 보여졌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심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을텐데 고비를 잘 이겨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김주찬이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는 등 최근 놀라운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예측할 수 없는 선수다. 어린 선수들은 일 년마다 아주 무섭게 변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흐름을 좋게 잘 타고 있다”며 “이전에 중원에서 볼을 잃어버리는 횟수가 많아서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 이제는 많이 향상된 것 같다. 원체 좋은 기술을 갖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더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 부임 후 수원은 눈에 띄게 경기력이 달라졌고, 최근에는 무패를 이어가면서 결과까지 가져오고 있다. 특히 이날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부임 후 가장 많이 변화한 게 무엇인지 묻자 “선수들이 이제 서로 눈을 보고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는 것, 그리고 서로 소통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서 진심이 느껴지고, 또 새로 합류해서 들어온 선수들을 이질감 없이 잘 받아주고 있다. 아마 이런 게 우리 팀의 가장 큰 원동력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소통이라는 게 느낌이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뗀 뒤 “아무리 앞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한다고 해도 그것은 크게 의미가 없다. 하다못해 지나갈 때 엉덩이라도 한번 두드린다거나, 눈을 마주치고 웃는다거나 이러한 소통을 저는 훨씬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좋아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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