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쪽 견제 전략 안 먹혔다”, 젠지 고동빈 감독의 반성 그리고 다짐[SS인터뷰]

김민규 2023. 7. 22.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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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 쪽 견제 전략이 안 먹혔다."

'1위' 쟁탈전,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젠지는 여러 버전의 전략을 준비해 KT 롤스터와 맞대결을 펼쳤다.

고 감독은 "KT는 좋아하는 구도가 다른 팀들과 다르다. 여러 전략을 준비했는데 오늘은 정글 견제를 많이 하려했다. 그런데 잘 안 통했다"며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안 먹히면서 라인 전 구도가 많이 무너졌다. 감독인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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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고동빈 감독이 롤 파크에서 열린 LCK 서머 KT와의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제공 | LCK


[스포츠서울 | 종로=김민규기자]“정글 쪽 견제 전략이 안 먹혔다.”

‘1위’ 쟁탈전,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젠지는 여러 버전의 전략을 준비해 KT 롤스터와 맞대결을 펼쳤다. 젠지 사령탑은 정글 포지션에 대한 견제 전략을 앞세웠지만 통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리고 KT전 패인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젠지는 2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롤 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KT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2로 완패했다. 그동안 전승무패 행진을 이어오던 젠지는 KT에 첫 패배를 당하면서 ‘1위’자리마저 내주고 말았다.

리그 1위와 2위의 맞대결이었다. 전문가들은 막상막하 박빙의 승부를 예상했지만 완전히 빗나갔다. KT가 압도적인 한타 파괴력을 앞세워 젠지를 압도한 것. 젠지는 1·2세트를 치르는 동안 KT와의 교전에서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야말로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젠지 고동빈 감독은 “KT가 서머 시즌에 정말 잘한다는 걸 알고 있다. 특히, 오늘 경기력이 좋았다”며 “반면 우리는 경기 준비도, 경기력 자체도 KT보다 좋지 않아서 졌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면서 패인을 자신의 탓이라 했다. 여러 전략을 준비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본인의 탓이라는 것.

고 감독은 “KT는 좋아하는 구도가 다른 팀들과 다르다. 여러 전략을 준비했는데 오늘은 정글 견제를 많이 하려했다. 그런데 잘 안 통했다”며 “우리가 준비했던 것이 안 먹히면서 라인 전 구도가 많이 무너졌다. 감독인 내가 준비를 잘 못했다”고 속내를 밝혔다.

전승무패 행진이 깨졌다. KT에 패배하면서 순위도 2위로 한 계단 내려왔다. 그래도 언제든 1위 탈환의 희망은 있다. KT와 13승1패로 동률에 세트득실에서 1세트 차가 나기 때문. 뒤집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날 패배가 젠지에 한 단계 성장하는 약이 될 수도 있다.

고 감독은 “언제든 한 번은 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규리그를 모두 이기면 정말 좋겠지만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며 “이번 패배로 얻은 것으로 플레이오프에서 약이 돼 선순환 되도록 오늘 돌아가서 피드백을 많이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서머 시즌도 이제 막바지다. 젠지도 정규리그 4경기만 남겨뒀다. 고 감독은 13.13, 13.14패치로 진행되는 잔여 경기를 위해 메타에 빨리 적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 다짐했다.

그는 “서머 시즌이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모든 팀들이 잘 정돈되고 경기력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어느 팀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우리 팀 경기력이 중요할 것 같다”며 “남은 경기들은 새 패치 버전으로 진행하는 만큼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겠다. 빠르게 적응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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