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PSG 회장 요구에도 '무응답' 음바페, 亞 못 가고 잉여 선수들이랑 훈련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파리 생제르맹(PSG)과 사이가 완전히 틀어진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에 남아 방출 자원들과 같이 훈련한다.
프랑스 '레퀴프'의 로익 탄지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음바페는 (현지 시간) 4시에 캠퍼스 PSG에 모여 5시에 아시아 프리시즌에 가지 않는 선수들과 같이 훈련을 한다"고 전했다.
이적시장 전문가이자 "HERE WE GO" 기자로 유명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PSG는 오후 4시에 프리시즌 명단 제외된 선수들과 훈련을 한다. 조르지니오 바이날둠, 레안드로 파레데스, 율리안 드락슬러, 압두 디알로, 콜린 다그바와 함께 한다"고 전했다.
바이날둠, 파레데스, 드락슬러, 디알로, 다그바 모두 지난 시즌 임대를 다녀온 선수들인데 잉여자원들로 평가되는 이들이다. 현재 PSG가 음바페를 대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음바페를 이들 수준으로 평가한 것이다.
로마노 기자는 이전에 "PSG는 음바페를 시장에 내놓기로 결정했다. PSG 소식통은 음바페가 2024년에 자유계약(FA) 이적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가기로 동의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PSG는 7월 15일까지 재계약 혹은 이적을 결정하라고 했지만 답이 없었다. 그래서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제 협상에 열려 있다. PSG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를 제대로 시전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음바페는 명실상부 PSG 대표 스타다.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지안루이지 돈나룸마 등 수많은 스타들이 PSG에 있는데 중심은 음바페다. 리오넬 메시가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음바페는 AS모나코에서 PSG로 온 이후 2018-19시즌에 29경기 33골을 넣으며 기량을 폭발했고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조기종료 된 2019-20시즌을 제외하면 쭉 리그 20골 이상을 넣었다.
여전히 대체불가한 자원이고 대표 스타인데 매 이적시장마다 이적설이 나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매번 연결됐다. 지난여름에도 레알 영입 직전이라는 소식이 있었는데 PSG와 재계약을 맺었다.
재계약 이후 이적설이 없었는데 올여름 다시 레알과 연결됐다. 계약상으로 보면 음바페는 내년에 계약이 끝이다. 1년 남은 선수에게 많은 이적료를 투입하는 건 분명 부담이다. 그래서 자유계약(FA) 이적설이 나왔다. 이적료 없이 공짜로 합류한다는 설이었다. 음바페, 레알 모두에 윈-윈(WIN-WIN)인데 PSG엔 매우 불쾌한 일이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5일 루이스 엔리케 감독 부임 기자회견에서 음바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내 입장은 명확하다. 같은 말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음바페는 잔류를 원한다면 재계약서에 서명을 해야 한다. 우리도 그가 머물기를 바란다. 세계 최고 선수를 공짜로 내보내고 싶지 않다. 절대 공짜로 내보내지 않을 것이다. 매우 명확한 상황이다"고 했다.
PSG는 답을 원했는데 음바페는 답이 없었다. 결국 사이는 완전히 틀어졌고 음바페는 매각 명단에 올랐다. PSG가 발표한 아시아 투어 명단에 음바페는 없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22일 "PSG와 음바페 사이는 위기다. 음바페는 어느때보다 심각하게 PSG 보드진과 대립을 하고 있다. 일본, 한국으로 가는 프리시즌 명단에서 빠졌다. 이제 레알행이 가까워 보인다. 스페인 매체들은 PSG 보드진의 과감한 결단에 놀라움을 표하고 있다. PSG, 음바페 사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의 PSG 전담 기자 피터 루츨러는 "PSG 계획에 더 이상 음바페는 없다. 그래서 프리시즌에 제외를 했다. 반복되는 이적사가가 원인이었다. PSG는 음바페를 FA 이적으로 보내려고 하지 않고 이적료를 받고 올여름에 팔려고 한다"고 PSG 의도를 밝혔다.
루츨러 기자는 "PSG는 오래 전부터 새 시대를 천명했고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는 가치를 우선적으로 내세웠다. 지난 시즌 메시 사례가 PSG 의지를 보여줬고 음바페를 투어 명단에서 빼는 결정도 마찬가지다. 알-켈라이피 회장은 반복해서 이를 말했다. 음바페 연장 계약 가능 시기는 7월 31일인데 PSG는 압박을 가할 예정이다. 기한이 지나고 다음 시즌이 시작하면 PSG는 음바페를 벤치에 앉혀 둘 수도 있다. 계속해서 음바페 측이 대응이 없다면 상황은 더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음바페가 나가면 PSG는 초비상이 걸린다. 스타를 잃고 주 득점원이 사라지게 된다. 공격수가 없는 상황에서 PSG는 더 급해질 것이다. 현재 PSG는 해리 케인, 두산 블라호비치, 란달 콜로 무아니 등 여러 스트라이커들과 연결되고 있다.
아스널, 리버풀, 첼시 등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음바페를 보고 군침을 흘리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간 후 수많은 스타들을 데려가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음바페를 원한다. 알 힐랄 등이 음바페에게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디로 갈지는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음바페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PSG는 음바페 1년 연장 계약이 활성화되는 7월 31일까지는 어떤 제안도 듣지 않을 것이다. 이후까지 상황이 같다면 이적설이 가속화될 것이다. 'RMC 스포츠'는 "레알이 여전히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 1순위다. 아직 진전되지 않은 상황이라 잉글랜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도 상황을 살펴볼 것이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기다려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P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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