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역전 3점포’ NC, 주말 한화 3연전 위닝시리즈 확보…4연승 질주
NC가 외국인 타자 제이슨 마틴의 맹활약을 앞세워 상승세를 이어갔다.
NC 다이노스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5로 이겼다.
이로써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보함과 동시에 파죽의 4연승을 달린 NC는 41승 1무 38패를 기록했다. 반면 2연패 수렁에 빠진 한화는 42패(34승 4무)째를 떠안게 됐다.
NC는 투수 테일러 와이드너를 필두로 손아섭(지명타자)-박민우(2루수)-박건우(우익수)-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3루수)-윤형준(1루수)-안중열(포수)-김주원(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한화는 이에 맞서 이진영(우익수)-김인환(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중견수)-최재훈(포수)-닉 윌리엄스(좌익수)-정은원(2루수)-이도윤(유격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펠릭스 페냐.
선취점은 NC가 가져갔다. 2회초 선두타자 마틴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한화도 보고만 있지 않았다. 3회말 1사 후 이도윤이 우전 안타로 물꼬를 트자 이진영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계속된 1사 2루에서는 김인환도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한화는 4회말 한 점을 더 보탰다. 2사 후 정은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5회말 한화 공격에서는 아찔한 상황도 발생했다. 이진영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김인환이 번트를 시도하다 NC의 두 번째 투수 조민석의 140km 패스트볼에 오른쪽 옆구리를 맞았다.
김인환은 즉각 대주자 김태연으로 교체됐다. 한화 관계자는 “김인환이 오른쪽 옆구리 타박상으로 충남대병원으로 가서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후 한화는 후속타자 노시환이 3루수 병살타에 그친 뒤 채은성의 우전 안타로 2사 1, 3루를 연결했지만, 문현빈이 3루수 땅볼로 돌아서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실점 위기를 넘긴 NC는 6회초 경기 균형을 맞췄다. 김주원의 사구와 손아섭의 2루수 땅볼에 이은 김주원의 포스아웃, 박민우의 중전 안타, 상대 배터리의 포일로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건우가 좌익수 방향으로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기세가 오른 NC는 7회초 마침내 리드를 잡았다. 2사 후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자 손아섭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그러나 한화 역시 이대로 경기를 내줄 생각이 없었다. 7회말 이도윤, 이진영의 연속안타와 김태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유격수 병살타에 3루주자 이도윤이 홈을 파고들었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한화는 8회말 다시 앞서갔다. 정은원, 이도윤의 볼넷과 이진영의 좌전 안타로 연결된 2사 만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김태연이 헛스윙에 그쳤다. 이때 포수 박세혁이 볼을 포구하지 못하며 뒤로 흘렸고, 그 사이 3루주자 정은원은 홈을 파고들었다. 김태연에게 주어진 공식 기록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 강인권 NC 감독은 즉각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처럼 짙은 패색이 드리웠지만, NC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초 손아섭의 우전 안타와 박민우의 1루수 땅볼에 이은 손아섭의 포스아웃,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서 마틴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한화는 9회말 공격에서 반격을 노렸으나, 더 이상의 득점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그렇게 경기는 NC의 짜릿한 역전 드라마로 막을 내렸다.
NC는 선발투수 와이드너(4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2탈삼진 3실점)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뒤이은 조민석(1이닝 무실점)-하준영(1이닝 무실점)-김시훈(0.2이닝 1실점)-류진욱(1이닝 1실점 0자책점)-이용찬(승, 1.1이닝 무실점) 등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마틴을 비롯해 손아섭(4타수 2안타 1타점), 박건우(5타수 2안타 2타점), 권희동(4타수 2안타)은 맹타로 공격을 이끌었다.
한화는 마무리 투수 박상원(1이닝 4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3실점)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진영(4타수 3안타 1타점)과 이도윤(3타수 2안타)은 고감도의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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