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 의심 소포 전국 확산…“열지 말고 신고부터”
[KBS 울산] [앵커]
울산에서 시작된 독극물 의심 우편물 사태가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를 벌이는 한편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보면 열지 말고 신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신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울산의 장애인복지시설에서 타이완에서 온 정체불명의 우편물을 받은 건 지난 20일쯤.
봉투를 열어본 요양원 원장 등 3명은 호흡 마비 등의 증상을 일으켰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당초 경찰은 기체상태의 독극물이 들어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감식을 벌인 결과 독극물은 없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비슷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전국에서 접수되고 있습니다.
울산에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수상한 우편물을 받았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부산과 대전, 전북, 제주, 인천, 경기에서도 비슷한 신고가 이어졌습니다.
특히 어제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 우편물이 발견되면서 건물이 전면 통제됐고, 천 7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관계 당국은 아직까진 독극물이 나온 우편물은 없다며 유출된 개인정보로 쇼핑몰 평점을 조작하는 브러싱 스캠 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국제우편물의 국내 반입은 일시 중단하고 이미 반입된 우편물은 안전성을 확인 후 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노란색이나 검정색 봉투에 담겨있고, 발신지가 타이완으로 적힌 해외우편물은 개봉하지 말고 관공서나 112, 11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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