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많은 비…중대본 2단계 격상, 위기경보 '심각' 유지

이연희 기자 2023. 7.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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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전망됨에 따라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을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되지는 않았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그간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추가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을 것으로 판단돼 선제적으로 격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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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우려에 사흘 만에 1단계에서 격상
"추가 피해 발생 우려…선제적으로 조치"
"지반 약화…적은 비에도 사고 위험 높아"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행정안전부 차관인 한창섭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이 지난 17일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최대 폭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비한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2023.07.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23일 새벽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전망됨에 따라 행정안전부(행안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을 유지한다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되지는 않았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그간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추가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을 것으로 판단돼 선제적으로 격상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9일 오후 2시30분 집중호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이어 11일 오후 3시40분부터 '주의'에서 '경계'로 올리고 중대본 2단계 체제를 운영했으며 13일 오후 8시30분부터는 위기경보 최고 단계인 '심각'을 발령하고 중대본 3단계로 전환했다. 이후 19일 오후 7시 중대본은 1단계로 하향됐고 위기경보는 '심각'을 유지해왔다. 22일부터 24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예상되자 중대본은 사흘 만에 다시 1단계에서 격상됐다.

위기경보 단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뉘며 전국적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을 때 심각으로 격상해 대응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예상된다. 23일은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24일은 충청남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3일 새벽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50~120㎜, 많은 곳은 180㎜ 이상의 비가 전망된다.

중대본은 밤·새벽사이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내 침수발생시에는 즉시 통제 및 대피를 실시하고,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은 지정된 조력자와 협력해 대피를 하도록 지시했다.

집중호우로 반지하주택 침수, 산사태, 축대·옹벽·제방 붕괴, 지하차도 침수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소방·경찰 및 지자체 간 상황을 전파하고, 협업대응 등 공조 체계를 재정비하도록 했다. 긴급상황을 전달받은 담당자는 즉시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에게 직보해 총력 대응하도록 했다.

지하차도는 예비특보 단계에서부터 예찰과 적극적인 상황관리를 실시하고, 정량적 기준에 미달하더라도 위험징후 감지 시 신속하게 통제할 것을 지시했다.

해안가, 하천, 계곡, 산사태 발생지역 등 위험구간 접근을 금지하고 특히 산불 피해지역의 토사 유출이 발생되지 않도록 위험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했다.

특히 북한 지역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임진강 유역 등 접경지역 하천 수위 관측에 만전을 기하고 인명피해 예방조치에 철저를 기할 것을 지시했다.

연이은 강우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산지·급경사지 등 위험지역 예찰을 강화하고 작은 위험요인이라도 발견 즉시 조치하며, 필요시 경찰과 협업해 주민들을 선제적으로 대피시키도록 했다.

특보 발령과 관계없이 하천 범람이 우려되는 경우 주변의 도로, 지하차도, 산책로 등은 즉시 통제하고, 통제 후 재난문자, 전광판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알리도록 했다.

한창섭 행안부 차관 겸 중대본부장은 "최근 호우가 연일 지속되고 있어 지반이 약화돼 있을 뿐만 아니라 하천 수위도 올라와 있어 적은 비에도 급류로 인한 사고 위험성이 높은 상태"라며 "하천변 산책로, 등산로 등 급류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은 접근하지 말고 지하차도, 저지대 도로 등 이상징후 발생시 통제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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