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격 하락’…실물경제 악화 현실화 우려
[KBS 춘천] [앵커]
길어지는 강원지역 주택가격 하락이 올 하반기, 실물경제 악화로 나타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특히, 부동산 침체가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임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9년 입주를 시작한 강원도 춘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84㎡ 기준으로 2년 전 6억 2천만 원이던 거래가가 이달 5억 원 중반대까지 떨어졌습니다.
10% 넘게 하락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내 주택 가격은 2020년 3월부터 39개월 연속 높아지다, 지난해 9월 하락세로 돌아서 5월까지 9개월 연속 떨어졌습니다.
문제는 이런 집값 하락이 강원도 지역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한국은행 강원·강릉본부 분석 결과, 주택 가격이 떨어지면 3분기의 시차를 두고 지역내 총생산이 주는 걸로 조사됐습니다.
지난해 9월부터 떨어진 주택 가격이 올 하반기, 본격적인 실물 경제 악화로 나타날 거란 겁니다.
실제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강원도 내 건설업 비중은 전국 평균보다 40% 정도 높습니다.
[박동민/한국은행 강릉본부 기획조사팀 과장 : "주택 경기의 변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건설업 생산이 이렇게 변동성이 좀 심하게 나타나고 그러면 거기에 따라서 실물 경기도 연쇄적으로 그 영향을 크게 받는."]
여기에, 외지인 주택 구매가 줄고, 수도권 부동산 규제 완화까지 겹치면서 부동산 침체는 길게는 202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의 대출 부실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특히 장기적인 경제 위기에 대비해 경기 침체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제조업 분야에 대한 육성도 시급하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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