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레까지 최대 100mm…곳곳 무너짐 우려
[KBS 부산] [앵커]
부산에도 소강상태를 보이던 장맛비가 모레까지 다시 내리겠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최대 100mm로, 다음 주 월요일 새벽부터 비가 집중될 전망인데요,
약해져 있는 축대나 비탈면 등이 무너져 내릴 우려가 큽니다.
보도에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급경사를 따라 들어선 부산의 한 주택가.
폭우가 내린 뒤인 지난 19일 밤, 축대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돌과 흙을 넣은 마대 자루를 쌓고 방수포로 덮어놨습니다.
긴급 대피했던 다세대 주택 주민들은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인근의 다른 주택을 떠받치고 있는 축대도 살펴봤습니다.
주민들은 축대 주변을 따라 물길이 나 있어 또 무너질 위험이 크다고 말합니다.
[박주암/부산시 서구 : "3층 건물인데, 하중이 내려앉는다 말입니다. 지금 벽이 다 갈라지고 있지 않습니까. 불안한 겁니다."]
전국에 기습 폭우를 쏟아붓고 있는 이번 장마는 부산에도 짧은 시간에 강한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하루 동안 내린 259mm는 부산의 7월 하루 강수량으로는 역대 3위 기록입니다.
최근 내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져 있는데요,
장맛비가 다시 시작돼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부산지역 예상 강수량은 월요일인 모레까지 50에서 100mm.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mm 안팎의 강한 비를 뿌릴 수 있습니다.
[김성호/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 주무관 : "이번 비의 강수 집중 시간대는 24일(월요일) 새벽부터 낮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적은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도 약해져 있는 비탈면이나 축대 붕괴, 산사태 등에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황현규 기자 (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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