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주말 잊은 복구…추가 비 소식에 ‘긴장’
[KBS 전주] [앵커]
주말인 오늘(22), 한낮 3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에도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일상 회복은 아직 갈 길이 먼데 모레까지 전북에 많게는 12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또 예보돼 우려가 큽니다.
김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장맛비에 침수 피해를 입은 수박밭입니다.
지금은 물이 모두 빠졌지만, 수박 썩는 냄새가 코를 찌르고 각종 집기는 오물이 묻은 채 바닥에 나뒹굽니다.
복구 작업에 투입된 군 장병들은 구슬땀을 흘립니다.
[이태호/육군 35사단 공병대대 대위 : "수해 복구를 하면서 단 하나의 목표는 수해를 입은 주민들이 신속한 일상회복을 하는 것을 두고 작전에 임하고 있습니다."]
인근 축산 농가에서도 경찰 기동대원 수십 명이 땀에 젖은 채 널브러진 오물을 퍼냅니다.
이번 집중호우로 젖소 700마리를 기르는 축사 전체가 물에 잠기고 쓰레기와 배설물, 진흙이 뒤섞여 곳곳을 뒤덮었습니다.
[이해수/축산 농가 : "건초도 1억 원어치도 넘게 지금 다 젖어서 밑에 똥물 들어가서 못 먹여. 가슴이 철렁철렁한다니까..."]
최근 일주일여 동안 많게는 600밀리미터의 비가 내린 전라북도.
도로 유실과 침수 같은 350건의 피해가 접수됐고, 산사태 우려 등으로 7개 시군에서 이재민 200여 명이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복구가 한참 남았는데, 기상청은 모레(24)까지 전북에 많게는 120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지반이 물을 머금고 있어서 축대 붕괴, 산사태 등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철호/산림청 대변인 : "이번 비 같은 경우 누적 강수량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특히 돌풍하고 천둥, 번개가 동반되기 때문에 땅이 흔들릴 수 있어요."]
산림청은 전북 전역에 산사태 위기 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했으며, 군산에는 산사태주의보를 나흘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김현주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고 채수근 상병 눈물의 영결식…“다시는 이런 일 없게”
- 지하차도 침수, 중대시민재해법 첫 사례?…‘시설물 관리 결함’ 쟁점
- 남양주 모녀 살해 남성, “가정불화로 홧김에” 진술
- “신도시는 살만한 곳 아냐” 신도시 설계가가 말하는 이유 [창+]②
- 폭우에 폭염, 전쟁까지…식량 위기 가속화 [경제대기권]
- 대낮 도심 흉기난동 피의자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
- 서이초 사망 교사의 손편지…“착한 아이들 만나 행복”
- “테스형, 택시요금이 왜 이래?”…기막힌 수법에 속수무책 [주말엔]
- 술 취한 채 잠든 틈 타 ‘슥’…잡고 보니 ‘상습 부축빼기범’
- ‘수상한 국제 우편물’ 전국서 천6백여 건 신고…“독극물 의심 사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