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상호 PK 실축→ 음포쿠 결승골' 인천, 적지서 서울에 1-0 승리... '82번째 경인 더비' 잡고 3연승 질주 [상암 리뷰]
경기 전 안익수 서울 감독은 서울 역대 K리그 외인 최다출장 기록(331경기)을 수립한 오스마르에게 찬사를 보냈다. 그는 "라커룸에 박수칠 일이 생겼다. 오스마르는 더 뛸 것이고 역사를 쌓아나갈 것이다. 모든 선수의 멘토다"라고
시즌 첫 3연승에 도전한 조성환 인천 감독은 "선수들이 3연승에 대한 자세가 남다르다. 서울과 리그 개막전을 치르고 시간이 벌써 흘러 10경기를 남겨뒀다. 중위권 경쟁 속에서 실수가 없어야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경기 첫 유효슈팅은 인천의 몫이었다. 전반 9분 김동헌 골키퍼가 최전방으로 찔러준 골킥을 에르난데스가 잡아 박스 외곽에서 수비를 벗겨낸 뒤 오른발 슛을 때렸다. 슛은 낮고 빠르게 날아갔고 최철원 골키퍼가 잡아냈다.
전반 초반 양상은 서울이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며 라인을 올렸고, 인천은 수비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렸다. 전반 15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나상호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 오른편으로 벗어났다.
나상호가 페널티킥(PK)을 실축하며 서울이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17분 기성용이 전방으로 높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윌리안과 김동헌 골키퍼와 공을 잡기 위해 동시에 뛰어올랐고 이 과정에서 충돌했다. 두 선수는 쓰러져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김동헌이 먼저 일어난 뒤 윌리안은 동료들의 부축을 받으며 겨우 일어났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결과 서울의 PK가 선언됐다. 김동헌 골키퍼에게는 경고가 주어졌다.
인천은 중원이 강한 서울을 맞아 민경현, 김준영의 측면 돌파를 활용한 공격을 노렸다. 전반 38분 김도혁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음포크가 다이빙하며 머리로 찍어 내렸지만 골대 반대편으로 벗어났다.
나상호와 김동헌 골키퍼의 악연이 이어졌다. 전반 40분 김진야가 왼쪽 측면을 허문 뒤 중앙 빈공간의 나상호에게 연결했다. 나상호가 노마크 찬스에서 강하게 왼발 슛을 때렸지만 몸을 날린 김동헌 골키퍼의 환상 세이브에 막혔다.
인천이 제르소의 슛으로 반격했다. 전반 42분 제르소가 아크서클 부근에서 김주성의 방향을 속인 뒤 슛을 때렸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계속 몰아붙인 인천이 전반 막판 기어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전반 44분 인천의 코너킥 상황에서 제르소가 감각적인 가슴 트래핑으로 음포쿠에게 연결했다. 이를 음포쿠가 논스톱으로 차 넣어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서울 선수들은 코너킥을 차기 전 인천 선수가 이한범 가슴을 밀친 것을 항의했지만 주심은 정당한 몸싸움이라 판단했다.
서울은 전반 추가 시간 4분 동안 계속 공격을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전반은 인천이 1-0으로 앞선 채 종료됐다.
후반 7분 이한범이 박스 바깥에서 날린 오린발슛이 높이 떴다. 후반 9분 이승모가 왼쪽 측면으로 재빨리 빠지는 나상호를 향해 전진 패스했다. 나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쇄도하는 팔로세비치를 보고 낮게 크로스했지만 나상호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서울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나상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팔로세비치가 문전의 박수일에게 헤더로 연결했다. 이를 박수일이 몸으로 밀어넣었다. 하지만 주심은 VAR 확인 결과 박수일의 핸들링 반칙을 선언했다.
서울이 후반 중반 일류첸코 카드를 꺼내들었다. 안익수 감독은 기성용과 팔로세비치를 빼고 일류첸코와 한승규를 투입했다. 일류첸코와 나상호 투톱이 가동됐다.
인천은 급할 게 없었다. 천천히 공을 돌리며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후반 34분 천성훈이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렸지만 골문 옆으로 향했다. 이어 후반 35분 음포쿠가 아크서클에서 마음 먹고 왼발슛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떴다.
서울이 계속 공격을 시도하고 인천이 막아내는 양상이 계속 이어졌다. 후반 39분 김진야가 문전에서 헤더를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졌다. 서울은 필드 플레이어 전 선수가 인천 진영에서 공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습을 허용하며 천성훈에게 슈팅을 내주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종료 직전 나상호의 슛이 골대를 벗어나고 서울이 코너킥 기회를 두 차례나 가져갔지만 끝나 서울의 동점골은 터지지 않았다. 경기는 1-0 인천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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