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핑크가 좋더라”…우중충한 하늘 뒤로하고 떠나보세요 [여프라이즈]
컬러 하나로 핫플레이스가 되는 곳이 있다. 이름하여 컬러 핫플. 여프라이즈(여행 서프라이즈), 이번 랭킹은 핑크 하나로 세계 여행자들을 홀리는 곳이다. 이름하여 분홍분홍한 핑크 명소 6곳이다.
볼 것 없다. 초대형 딸기 우유가 담긴 핑크 호수라니. 장소는 호주다. 호주라는 나라가 해변으로만 유명한 게 아니다. 호수도 끝내준다. 핑크호가 둥지를 튼 곳은 힐러 호수. 서호주 미들 섬에 있는 기가막힌 ‘딸기우유’ 호수다. 아, 주의사항. 딸기우유 생각하고 맛보다간 큰일난다. 원 맛은 짭짤한 소금이니까. 말하자면 염분이 높은 소금호수인 셈. 쉽게 말해 ‘사해’ 같은 곳이다. 당연히, 뜬다. 사해처럼 사람이 들어가 누우면 둥둥, 물에 떠다닐 수 있다. 핑크 호수 버킷리스트도 있다. 세네갈의 레트바 호수, 캐나다의 더스티 로즈, 스페인의 살리나 드 토레비야 등지다. 다시 한번 경고한다. 마시면 큰일.
홍학들이 만든 핑크월드라면 어떤가. 핫플레이스는 아프리카 케냐의 나쿠루 국립공원이다. 기린, 코뿔소, 사자, 하이에나까지 수많은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 그대로의 공원. 이곳 최고의 분홍 포인트는 홍학 떼다. 그 유명한 ‘홍학’의 세계 최대 서식지가 있는 곳이다. 상상이 가는가. 100마리도 아니고, 무려 100만 마리가 넘는 홍학떼가 호수 위에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마치 분홍파도가 넘실거리는 느낌이다. 스테이를 원하면 ‘이색 숙박’도 할 수 있다. 나쿠르의 원두막 로지. 여기서 1박을 하면서 홍학 사파리 투어와 함께 메냉가이 분화구, 소다호수 등 다양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③ 홋카이도 신궁 (北海道神宮·Hokkaido jingu)
엔저 덕에 난리난, 일본에도 핑크 포인트가 있다. 심지어 한정판. 봄철만 핑크 포인트가 되는 곳 일본의 홋카이도 신궁이다. 일본 최고의 ‘벚꽃’ 포인트인 셈. 기가 막힌 건 위치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 둥지를 트고 있다. 당연히 봄꽃, 늦게 핀다. 심지어 제대로 핑크물이 드는 시점이 놀랍게도 4월말~5월초다. 홋카이도에서도 벚꽃의 쌍포가 ‘홋카이도 신궁’과 ‘마루야마 공원’ 딱 두 곳이다. 홋카이도 신궁에는 1400그루의 벚꽃나무가 있는데, 거기에 250그루의 매화나무까지 덤으로 있다.
④ 핑크 샌드 비치(Pink Sand Beach)
이번엔 해변이다. 그것도 분홍분홍한 핑크 해변. 죽기 전엔 꼭 봐야 할 버킷리스트 0순위로 꼽히는 곳 바하마의 해변이다. 한눈에 딱 보면 ‘CG’가 아닐까 생각이 들이만, 실제 레알 핑크다. 핑크 호수 만큼이나 핑크 해변도 많다. 그리스, 인도네시아, 필리핀, 이탈리아 등지까지. 하지만 이곳, 바하마의 해변은 그야말로 원톱 핑크다. 700여 개의 섬. 게다가 다른 ‘핑크 샌드 비치’보다 분홍빛이 강렬하다. 분홍 빛인 이유? 간단하다. 이곳에 사는 조개 덕이다. 해변 전체가 모래가 아닌 분홍색 산호와 조개 조각으로 이뤄져 있다.
인형의 집같은 저택. 그게 분홍빛인데다, 심지어 ‘대통령의 궁’이라면 어떤가. 핑크 ‘인형의 집’ 확대판 같은 곳이 아르헨티나에 실제로 존재한다. 대통령의 집무실로 이용된다는 ‘카사 로사다’다. 로코코 양식으로 지어진 카사 로사다는 글자 그대로 ‘분홍빛 저택’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밤낮으로 미세하게 변하는 핑크의 반전이 인상적. 낮에는 우아한 느낌의 인디핑크. 밤에는 조명으로 화려하고 강렬한 ‘핫핑크’로 돌변한다.
⑥ 타이오 보트투어 (Tai O Boat Tour)
분홍 돌고래도 빠질 수 없다. 수상가옥이 늘어서 있어서 ‘홍콩의 베네치아’라고 불리는 홍콩 란타우 섬이 포인트. 이곳 타이오 마을에 놀랍게도핑크 돌고래들이 몰려든다. 비용도, 착한 수준. 핑크 돌고래를 보기 위해선, 2~3만원 정도의 비용에 20분 정도의 시간만 있으면 된다. 일단 근처 바다와 수상가옥들을 둘러보는 보트 투어를 하실 것. 그러면 끝이다. 그 사이 이 ‘핑크 돌고래’들이 출몰한다. 물론 항상 볼 수 있는 건 아니지만, 확률이 끝내준다. 관측 확율 무려 70%. 혹시 못봤다고? 기자한테 짜증내지 마시라. ‘30%’ 확률에 딱 걸리셨으니, 본인의 운을 탓하시길.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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