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가 없어요” 당황한 승객에 그냥 타시라…이틀 뒤 일어난 놀라운 일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7. 22. 21:24
출근길 버스에 올라 탄 후 교통카드를 찾지 못해 당황해하는 여성에게 안심시키며 “그냥 타라”고 배려한 버스기사의 미담이 전해져 화제다.
여성은 기사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소속 버스회사로 손편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를 보냈고 뜻밖의 선물에 기사는 깜짝 놀랐다.
22일 MBC와 JT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7일 출근길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에 올라 탄 여성은 당황해 했다.
교통카드를 요금결제기에 접촉했지만 결제가 되지 않자 연신 가방과 주머니를 뒤지며 다른 교통카드를 찾는 상황.
그러나 한참을 뒤져도 교통카드를 찾지 못하자, 버스기사는 당황해하는 여성에게 “괜찮다, 일단 타시라”는 말을 건넸다.
원칙대로라면 기사는 승객에 하차를 요구하는 게 맞지만, 추후 언론과 인터뷰에서 해당 버스기사는 버스요금 때문에 승객을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기사의 배려에 감사하단 말과 함께 버스에 올라탄 여성은 내리면서도 감사의 말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틀 뒤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버스회사로 익명의 택배가 도착한 것.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들어있는 택배였다.
4212번 버스기사 송재일 씨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뜻밖의 선물에 깜짝 놀랐다”며 “자신의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아 오히려 미안하다”고 말했다.
송씨가 소속한 버스업체인 우신운수도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금을 현장에서 지불하지 못할 경우 고객의 입장을 고려해 계좌번호가 적힌 명함을 건네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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