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에도 복구 구슬땀…또 다시 장맛비에 ‘한숨’
[앵커]
앞서 보신 경북 지역뿐 아니라 이번에 충남에서도 큰 피해가 났지요.
여기도 마찬가지로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 이미 비는 쏟아지고 있고 모레(24일)까지 예상 강우량이 또 만만치 않습니다.
마음이 급한 가운데 자원봉사자들, 이웃들이 달려와서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김예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집중호우 때 600mm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제방이 무너져내린 충남 청양의 한 마을입니다.
중장비로 돌과 흙을 퍼내고 물이 저지대로 흘러들지 않도록 임시 제방을 쌓고 있습니다.
다시 시작된 장마에 제방으로 또 물이 넘치면 어쩌나, 이웃 마을 주민들까지 달려와 복구 작업을 도왔습니다.
[고영철/충남 청양군 목면 : "물이 들어와서 파도를 치면 다 무너지니까 그런 거 대비해서 작업을 한 거예요. 옆 동네 사는데 비가 오면 또 피해가 크니까, 그래서 도와주러 왔어요."]
피해 주민 대부분 80~90대 고령이라 복구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는 상황, 빗줄기를 뚫고 달려온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서서히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전재현/충남 공주시 교동 : "이 동네는 고령, 80~90대가 거의 주축을 이루고 있어서 옆마을에서 우리가 좀 도와주러 왔습니다."]
하지만 피해가 워낙 컸던 탓에 침수된 농경지나 축사는 아직 손도 못 댄 상태입니다.
축사 안은 소 한 마리 없이 텅 빈 채 빗물과 진흙만 들어차 있습니다.
기르던 소 15마리를 잃은 이 농민은 또 다시 전해진 비 소식에 남은 가축마저 잃을까 걱정이 태산입니다.
[임종수/축사 주인 : "모르겠어요, 나도. 어떻게 할지... 그나마 진짜 몸을 추스르고 일하고 있는데, 그나마 또 (비가) 들어온다면 그때는 나도 이제 어찌 할 수 없어(요)."]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충남에는 모레까지 최대 120mm 이상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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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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