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채수근 상병 눈물의 영결식…“다시는 이런 일 없게”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밤 9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오늘(22일)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그동안 빈소 안팎에서 울음을 참아왔던 해병 전우들도 끝내 눈물을 터뜨렸고, 유가족은, 이번 일을 계기로 군이 달라지기를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박준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실종자 수색 작전에 참여했다 급류에 휩쓸려 숨진 고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 해병대 장으로 엄수됐습니다.
남은 이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습니다.
비통함 속에 전우를 떠나보내는 강철의 사나이들도 흐르는 눈물을 참지 못했습니다.
채 상병과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기생은 추도사를 통해 헌신적이고 성실했던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진승현/일병/고 채수근 상병 동기생 : "(사고 전날) 잠들기 전 평소처럼 너는 '힘들지만 좋은 일이고, 해야하는 일이니까 내일은 더 열심히 하자'라고 말하고 서로 힘내자며 다짐했었잖아."]
다시 오열한 어머니, 끝내 실신할 만큼 슬픔을 가누지 못했습니다.
유가족은 전 국민의 위로 덕분에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또, 다시는 이런 비극이 없도록 안전한 임무수행 환경과 장비들을 갖춰달라고 군 당국에 당부했습니다.
[故 채수근 상병 고모 :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 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시기를 기대합니다."]
고 채 상병에게는 국가 안전 보장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습니다.
광복장은 보국훈장 가운데 병사가 받을 수 있는 가장 높은 등급입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이 끝난 뒤, 화장을 거쳐 유족의 뜻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KBS 뉴스 박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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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우 기자 (joon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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