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깜빡한 승객에 “그냥 타세요”…음료수 300개로 돌아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출근길 깜빡하고 카드를 놓고 버스에 오른 여성을 위해 교통비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행해준 기사가 음료수 10박스를 선물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MBC 등에 따르면 서울 광진구와 서초구를 오가는 4212번 시내버스 기사 송재일씨는 강남구 신사동 한 정류장에서 30대 여성 승객을 마주했다.
송씨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버스에 탄 여성은 내리면서도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송씨에게 건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출근길 깜빡하고 카드를 놓고 버스에 오른 여성을 위해 교통비를 받지 않고 목적지까지 운행해준 기사가 음료수 10박스를 선물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이 여성은 버스비를 내기 위해 카드를 결제기에 댔지만 처리되지 않았고, 다른 여분의 카드도 놓고 온 상태였다.
송씨는 어쩔 줄 모르고 있는 여성에게 “괜찮으니 일단 타세요”라 말했다. 여전히 당황해 내리려고 하는 여성에게 송씨는 다시 한번 “괜찮아요”라며 탑승을 권했다.
송씨의 배려에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버스에 탄 여성은 내리면서도 연신 감사하다는 말을 송씨에게 건넸다. 송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아가씨가 카드가 없다고 하더라. 출근하는데 기분 나쁘면 서로 안 좋기에 그냥 타시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틀 뒤 버스 회사로 익명의 택배가 도착해 송씨는 깜짝 놀랐다. 송씨 앞으로 “배려에 감사드린다”는 짤막한 손편지와 함께 음료수 10박스가 배송됐다.
송씨는 “그 선물을 익명으로 보냈더라. 자기 번호도 안 남기고 내 이름하고 회사로 해서 왔더라”라며 “10박스면 음료수가 300개다. 우리 전 조합원이 다 먹을 수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은 행동에 비해 너무 큰 선물을 받아서 오히려 미안하다”고 했다.
버스 업체 측도 “선물까지 준 승객에게 저희가 더 감사하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준혁 (leej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호우피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故 채수근 상병 부모입니다"
- "열심히 살았는데"...'신림동 칼부림 범인 얼굴 공개' 확산
- 그 치과만 갔다하면 '수술'…A치과 유명세, 이유 있었다[보온병]
- 뉴진스를 만난 래퍼 ‘빈지노’, 그가 타는 차는?[누구차]
- ‘유럽 데뷔전’ 조규성, 개막전서 결승골 작렬... 평점 8.2점
- "운 좋아 거기 없었던 거지"...'신림동 칼부림' 현장에는
- 늦은 회식했다고 욕설·폭행한 아내, 이혼해야 할까요[양친소]
- 추성훈 "6년간 모은 머니 20만원… 십년지기 형에게 사기"
- “순이익 5배 늘었다”…우크라戰 미소 짓는 ‘이 주식’
- 메시, 이름값 했다... 베컴 보는 앞에서 프리킥 극장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