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겼지만, 강민호 '포수 최다홈런' 빛바랠뻔[대구에서]

김성수 기자 2023. 7. 22.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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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KBO 역대 포수 홈런 단독 선두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삼성은 승리 덕에 강민호의 홈런을 마음껏 축하할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대기록의 가치가 퇴색할 뻔했다.

강민호가 LG 트윈스 박경완 코치(314홈런)를 넘어 KBO 역대 포수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삼성이 자칫하면 강민호의 대기록을 마음껏 축하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이날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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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가 KBO 역대 포수 홈런 단독 선두에 등극하는 쾌거를 이뤘다. 삼성은 승리 덕에 강민호의 홈런을 마음껏 축하할 수 있었지만 하마터면 대기록의 가치가 퇴색할 뻔했다.

강민호. ⓒ스포츠코리아

삼성은 22일 오후 6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wiz와의 홈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

0-0 균형이 이어지던 2회말, 삼성의 선두 타자로 나선 강민호가 kt wiz 선발투수 우완 엄상백의 초구 시속 144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강민호의 시즌 12호포로 삼성이 1-0 리드를 잡았다.

강민호는 또한 이 홈런으로 KBO 개인 통산 315홈런 고지를 밟았다. 강민호가 LG 트윈스 박경완 코치(314홈런)를 넘어 KBO 역대 포수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삼성과 강민호의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5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kt wiz 배정대가 삼성 우완 선발 원태인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배정대가 폭투로 2루까지 진루해 다시 1사 2루가 됐고 후속타자 김민혁이 또 다시 원태인의 슬라이더를 강타해 좌전 적시타로 kt wiz의 2-1 역전을 이뤄냈다. 삼성은 강민호의 기록적인 홈런으로 얻은 리드를 순식간에 빼앗겼다.

삼성은 이후 6회말까지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갔다. 그렇게 패하나 싶었던 7회말 2사 2,3루에서 김현준의 내야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삼성은 김지찬과 구자욱의 연속 적시타로 4-2까지 도망갔다. 8회말 강한울의 희생플라이 타점까지 더해 5-2로 경기를 가져갈 수 있었다.

강민호. ⓒ스포츠코리아

삼성은 승리하긴 했지만 6회까지 상대 선발투수 엄상백에게 단 1점으로 묶였다. 삼성이 자칫하면 강민호의 대기록을 마음껏 축하하지 못할 수도 있었던 이날 경기였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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