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교사, 남 일 같지 않다"…거리로 나선 교사들

박예린 기자 2023. 7. 22.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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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열기가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남 일이 아니라며, 동료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교사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교사 4천여 명은 숨진 교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 리본으로 바꾸거나, 교사의 49재인 9월 4일, 하루 휴업하자는 제안까지 나오는 등 추모 열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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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는 열기가 더 확산하고 있습니다. 남 일이 아니라며, 동료 교사들은 검은 옷을 입고 거리로 나와 교사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숨진 교사의 49재에 하루 휴업을 하자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박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모자를 쓰고 손에 피켓을 든 교사들이 서울 보신각 주위에 모였습니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참석자들은 숨진 동료 교사를 애도하는 의미로 모두 검은 옷을 입었습니다.

[황준엽/현직 교사 : 학생들과 함께 교육활동 했던 친구 같은 교사가 정말 말도 안되게 세상을 떠났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남일 같지가 않고….]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교사 4천여 명은 숨진 교사에 대한 추모와 함께 교사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숨진 교사가 학부모 민원 등으로 힘들어했다는 증언이 나온 만큼 교사들이 겪고 있는 악성 민원과 아동학대 신고 협박 등을 즉각 차단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현직 교사 : 악성 민원을 넘어선 교사를 향한 폭력적 공격들, 날로 심해지는 교사 소진, 이 모두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현실입니다.]

동료 교사의 발언을 듣고 눈물을 훔치는 참석자들도 있었습니다.

숨진 교사가 근무했던 초등학교에도 조문객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해당 교사가 지난해 첫 임용 이후 1년간 맡았던 학생들의 학부모에 보낸 손편지도 공개됐습니다.


"순수하고 보석처럼 빛나는 아이들과 생활했다"면서 학부모들에게 "귀한 아이들을 믿고 맡겨줘서 감사하다"는 뜻을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SNS 프로필 사진을 검은 리본으로 바꾸거나, 교사의 49재인 9월 4일, 하루 휴업하자는 제안까지 나오는 등 추모 열기는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임동국, 영상편집 : 위원양, CG : 임찬혁)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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