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조언? '천공' 아닌 풍수지리가‥"국민 능멸" vs "거짓 선동"
[뉴스데스크]
◀ 앵커 ▶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선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이 관저 후보지였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다녀간 사람은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인 백재권 씨라는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야당은 "국민을 능멸했다"며 대통령실이 직접 해명하라고 촉구했고, 여당은 "야당의 거짓 선동이 밝혀졌다"고 반박했습니다.
김민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은 지난 4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에 '천공'이 다녀간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반년 가까이 수사를 진행한 경찰은 최근 육군참모총장 관저에 다녀간 사람은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가인 백재권 씨라고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백 씨는 풍수지리가이자 관상가로 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를 맡고 있습니다.
[백재권/풍수지리가(사이버한국외대 겸임교수)] "같은 값이면 명당을 좀 생각하고 들어가라 이 말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똑같이 노력을 했을 때, 똑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돌아오는 어떤 재물이나 성과가 겁나게 큽니다."
백 씨는 과거 윤 대통령 부부는 물론, 이재명 민주당 대표 부부도 만났다고 언론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민주당은 지금이 풍수 전문가가 궁궐터를 정해주던 조선시대냐며, 중대한 국정사안인 관저 이전을 풍수지리가 조언을 듣고 결정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실이 백 씨의 방문을 숨긴 행태는 국민을 능멸한 것이라며, 대통령실의 해명을 촉구했습니다.
[박성준/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떳떳했다면 천공 개입 의혹이 터졌을 때 왜 숨겼습니까? 대통령실은 왜 지금 침묵하고 있습니까?"
국민의힘은 백 씨가 풍수지리학계 최고 권위자라 의견을 참고했지만, 관저는 경호, 비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며, 백 씨의 의견과 달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민주당이 천공 개입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는데, 억지 무속 프레임에 집착한다며 비판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민주당의 계속되는 대통령 부부를 향한 저주성 선전선동 공세는 사실상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대선 불복 선언’과 다름없습니다."
대통령실은 이번 논란에 대해 밝힐 입장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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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찬 기자(mcki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646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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