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름반도 탄약고 또 폭발···러 “우크라 드론 공격” 주장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반도의 탄약고에서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폭발이 발생했다고 러시아 측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름 자치공화국 수반은 이날 텔레그렘에 글을 올려 “크름반도 내 크라스노바르디스케 지역의 탄약고에서 폭발이 일어나 반경 5㎞의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크름반도 내 철도 통행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폭발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크름대교(케르치대교)의 차량 통행도 한때 통제됐다. 크름대교는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핵심 통행로다. 러시아 당국은 “교량과 검사 구역에 있는 모든 이들은 침착하게 교통 보안 요원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통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고, 차량 통행은 약 1시간 만에 재개됐다.
앞선 17일 크름대교에서 폭발이 일어나 2명이 숨지고 차량용 교량 일부가 붕괴한 이후, 양국의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크름대교 폭발 사건을 우크라이나의 테러로 규정하고 흑해곡물협정의 중단을 선언했다.
러시아는 지난 18일부터 연일 우크라이나의 최대 곡물 수출항인 오데사와 미콜라이우에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공습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항만 인프라가 파괴되고 수만t의 곡물이 손실됐으며, 오데사에 있는 중국 영사관도 피해를 입었다. 우크라이나도 키로브스케 지역 군사 훈련장을 공격하는 등 흑해와 우크라이나 남부를 둘러싼 교전이 격화하고 있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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