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소포' 의심 신고 1천 6백여 건‥쇼핑몰 '판매 실적 부풀리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이틀 전 울산에서 해외에서 배송된 정체불명의 소포를 열었다가 호흡 곤란 증상이 왔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전국적으로 각종 소포 의심 신고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경찰은 테러보다는 해외 쇼핑몰의 사기 행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민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저녁, 강릉의 한 아파트.
방독면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각종 탐지 장치를 든 군인들이 아파트에서 수색을 벌입니다.
대만에서 수상한 소포가 왔다는 신고를 받고 군과 소방당국이 출동한 겁니다.
주민 수십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지만, 탐지 결과 우편물 안에는 입술에 바르는 립밤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같은 우편물 의심 신고는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오늘 오후 5시까지 전국 각지에서 들어온 우편물 관련 112 신고는 1천 6백여 건.
하지만 현재까지 유해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없습니다.
그제 울산에서 세 명이 대만에서 온 노란 소포를 열었다가 손 저림 등 증상을 보여 이송됐지만, 국방과학연구소 분석 결과 화학 생물 방사능 위험물질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테러 가능성보다는 해외 쇼핑몰의 배송 사기 행각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상당수 우편물이 안이 비어있거나, 값싼 화장품 샘플 등이 들어 있었는데 경찰은 해외 쇼핑몰 입점 업체가 판매 실적을 부풀리기 위해 무작위로 소포를 보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구매하고 상품 후기가 많을수록 더 잘 팔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가짜 후기를 쓰고 평점을 높이기 위해 무작위로 빈 소포를 보내는 겁니다.
이번 사건은 국제 이슈로도 비화됐습니다.
주한 대만 대표부는 "문제의 우편물들이 중국에서 최초 발송됐다"며 대만을 경유했을 뿐이라며 이 사건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주소 등 개인 정보가 불법 유출돼 배송에 활용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업체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윤 / 영상편집 :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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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종윤 / 영상편집 : 류다예
김민형 기자(peanut@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06461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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