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후 40조 '꿀잠' 시장 잡자…대기업도 꽂힌 슬립테크
【 앵커멘트 】 인생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잠'이죠. 잠만 잘 자도 행복하다는 말이 나오는데, 잘 잘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슬립테크'라고 합니다. 지금 20조 원대인데 3년 후에는 무려 40조 원 규모가 된다는 '슬립테크' 시장을 장가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현대인들은 언제 잠을 못 이룰까요.
▶ 인터뷰 : 최유리 / 서울 강동 - "시험 보기 전날, 공부 못 끝냈을 때 뒤척뒤척 하다가 자는 것 같아요."
▶ 인터뷰 : 조경민 / 서울 서초동 - "미래가 불확실하거나 일이 많아질 때 잠이 덜 오는 편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수면장애 환자는 지난 2021년 7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잘 자도록 도우는 기술이 점점 늘어나는 이유입니다.
애플, 아마존 등 국외 빅테크는 물론 국내 기업도 '슬립테크' 시장에 속속 도전장을 내고 있습니다.
스마트워치로 수면 중 뒤척임이나, 램 수면 등 어떻게 잤는지 측정하는 기술은 이제 일반화됐고,
무선 이어셋이 실시간 뇌파를 측정하고 적절한 주파수 소리로 숙면에 적합한 뇌파를 유도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장가희 / 기자 - "최근엔 수면 패턴을 읽고 도움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수면 환경을 바꿔주는 기술도 나오고 있습니다."
몸에 장비를 착용하지 않아도 침대에 부착된 센서가 숙면에 적절한 최적 온도를 맞춰줍니다.
아예 디지털 기술이 의사 처방 치료제로 식약처 허가를 받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이유진 / 디지털 치료기기 회사 이사 - "환자들이 불면증으로 병원을 갔을 때 또 다른 선택권이 생긴 거죠. 수면제를 처방받을 수 있고, 앱을 설치해서 의사의 지도 하에 집에서 받을 수 있다는 게."
전 세계 슬립테크 시장은 지난 2019년 14조 원에서 2026년 4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
기술력과 차별화를 내세운 '꿀잠 시장'에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 [jang.gahui@mbn.co.kr]
영상취재: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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