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다" 수색 중 순직 故 채수근 상병 영면
[앵커]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이 영면에 들었습니다.
채 상병은 영정 속 늠름한 모습 그대로 영원한 해병으로 남았습니다.
이윤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정 앞에 하얀 국화가 조용히 내려집니다.
가족과 해병대 전우, 국회의원의 헌화가 이어집니다.
많은 사람의 인사에도 사진 속 늠름한 해병은 말이 없습니다.
경북 예천에서 실종자를 찾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해병대 사령관은 전우를 지켜주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가족을 위로했습니다.
[김계환 / 해병대 사령관 : 지휘관으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고인이 남겨준 소중한 사명,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국민을 보호하는 데 목숨을 다했던….]
동고동락했던 동기는 함께 보낸 즐거운 시간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휴가를 나가면 같이 술 한잔 하자고 했던 약속은 지킬 수 없게 됐습니다.
[진승현 / 해병대 1사단 일병 : 모든 일에 앞장서서 일하던 너는 내가 봤던 그 누구보다 진정한 군인이었고 네가 60살까지 계획했던 꿈들 그곳에서는 편하게 웃으면서 이루길 기도할게.]
아들을 대신해 동기를 끌어안은 어머니는 끝내 무너지고 맙니다.
가족을 대표해 나선 채 상병의 고모는 분명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故 채수근 상병 고모 : 수근이가 사랑했던 해병대에서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다시는 이같이 비통한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반 규정과 수칙 등 근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주시기를….]
채 상병에게는 국가안전보장에 뚜렷한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보국훈장 광복장이 추서됐습니다.
포항 해병대 전우의 배웅을 받은 채 상병은 대전 국립현충원에 안장되면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YTN 이윤재입니다.
촬영기자 : 장영한, 이영재
YTN 이윤재 (lyj10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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