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모녀 살해 남성 “가정불화로 홧김에 그랬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7. 22.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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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 남양주남부경찰서에서 경찰이 모녀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용의자 A씨(가운데)를 압송하고 있다.[사진 제공 = 연합뉴스]
경기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서 모녀를 살해하고 피해자의 어린 아들을 납치해 달아나다 검거된 50대 남성 A씨가 가정불화로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경찰의 초기 수사에서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사실혼 관계였던 30대 여성 B씨와 “평소에 자주 다퉜고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1시 30분께 남양주시의 한 빌라에 들어가 B씨와 B씨 어머니 C씨(60대)를 살해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직후 B씨의 아들(5)이 다니는 어린이집으로 가서 아들을 납치해 도주했다.

A씨는 아이를 충청남도 서천군에 있는 본가에 맡긴 후 다시 보령의 지인 집으로 도주했다가 범행 이틀 만에 검거됐다.

납치된 아들은 A씨와 B씨 사이에서 태어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아이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심사는 23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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