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직전 폭우 취소 여파. LG 11승 '에이스' 아닌 '선발 초보'가 SSG 외국인 에이스와 만난다. 이유는?[잠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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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펼쳐질 예정이던 SSG 랜더스-LG 트윈스의 1,2위전이 갑작스런 폭우로 취소됐다.
플럿코가 등판한 17경기서 LG는 14승2무1패로 승률 9할3푼3리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이정용은 17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던지며 투구수가 71개였다.
1,2위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이정용이 기대한 호투를 보여준다면 LG도 4선발 자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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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22일 펼쳐질 예정이던 SSG 랜더스-LG 트윈스의 1,2위전이 갑작스런 폭우로 취소됐다. 23일 3연전의 마지막 날 예고된 선발 매치업이 바뀌었다.
SSG는 이날 예고된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그대로 23일에도 출격한다. 반면 LG는 아담 플럿코가 아닌 이정용으로 바꿨다. 이정용은 23일 등판이 예정돼 있었다.
경기 시작 직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연됐다. 1회초에 등판해야 하는 플럿코는 이미 몸을 다 풀었던 터라 다음날 다시 등판을 하기 쉽지 않은 상태가 됐다. 무리 했다가 성적이 좋지 않을 수도 있고 최악의 순간 부상이 올 수도 있기에 무리 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LG에게 플럿코는 선발진의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존재다. 전반기 17경기에 등판해 11승1패,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플럿코가 등판한 17경기서 LG는 14승2무1패로 승률 9할3푼3리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그야말로 '플럿코=승리'라는 공식이 만들어졌다.
지난 4년간 에이스의 역할을 했던 케이시 켈리가 전반기 6승5패 평균자책점 4.44의 부진을 보였지만 플럿코가 굳건하게 에이스의 역할을 하면서 LG는 전반기를 1위로 마치며 정규리그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었다.
이정용은 이번에 4번째 선발 등판이다. LG의 4,5선발들이 계속 부진을 보이면서 LG 염경엽 감독이 고육지책으로 꺼낸 선발 카드다. 입단 이후 줄곧 불펜 투수로 활약한 이정용은 내년 상무에 입단할 예정인데 상무에서 선발 투수로 전향할 예정이라 미리 선발 수업을 받기로 했다. 지난 6월 25일 롯데전서 2이닝 3안타 1실점을 기록한 이정용은 2일 KIA전서 3이닝 3안타 무실점을 올렸다. 하지만 9일 롯데전서는 3이닝 7안타 6실점(5자책)으로 부진. 투구수도 58개에 그치며 예정된 70구에 이르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 안착하기 위해 체인지업 대신 포크볼을 쓰고 커브도 새롭게 배우는 등 피치 디자인을 다시 짜고 있는 중.
올스타 휴식기에 연습경기에 등판해 선발 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찾았다. 이정용은 17일 두산과의 연습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5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5이닝을 던지며 투구수가 71개였다. 최고구속도 145㎞를 찍으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임찬규로부터 다시 전수 받은 커브가 좋아졌다고. 임찬규는 "휴식일에 나와 이정용과 캐치볼을 하면서 커브를 받아봤는데 회전율이 맞지 않더라. 구속이 빠르다보니 떨어져야할 위치에서 떨어지지 않고 각도도 적었다"라며 "캐치볼을 하면서 그부분을 고쳐줬는데 좋아졌다. 연습경기 후에 좋아졌다고 전화도 받았다"라고 했다.
연습경기서 70개를 던졌기 때문에 23일 SSG전에선 805∼90개까지 던질 수 있다. 1,2위전이라는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이정용이 기대한 호투를 보여준다면 LG도 4선발 자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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