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출신 터커 동생→골드글러브→연봉 조정 패배→데뷔 첫 3홈런 '또 커리어하이 보인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일 터커(26)가 한 경기 3홈런을 터뜨려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1년 만에 커리어하이 시즌을 또 작성할 기세다.
터커는 22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원정 경기서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 4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1회부터 장타를 터뜨렸다. 터커는 2사에서 오클랜드 선발 JP 시어스의 빠른 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선제 솔로포이자 시즌 15호.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터커는 팀이 3-1로 앞선 5회초 1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손맛을 봤다. 시어스의 4구째 슬라이더를 잘 받아쳐 중앙 담장을 넘겼다. 시즌 16호.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터커는 7회초 2사에서 바뀐 투수 스콧의 3구째 낮게 들어오는 체인지업을 쳐 또 한 번 아치를 그렸다. 시즌 17호다.
데뷔 처음으로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때려냈다. 터커는 7월 들어 맹폭을 퍼붓고 있다. 타율은 4할, 6홈런 19타점, 출루율 0.479, OPS 1.279로 맹활약 중이다.
이날 6-4로 승리, 55승43패가 된 휴스턴은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가 LA 다저스에 5-11로 져 게임 차를 3.5로 좁혔다.
터커는 지난 201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휴스턴의 지명을 받았다. 그리고 2018년 처음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은 터커는 이듬해인 2019년 재능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22경기에서 18안타 4홈런 11타점 15득점 5도루 타율 0.269 OPS 0.857로 활약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단축시즌이 열린 2020년 주전으로 도약하는데 성공했고, 58경기에서 56안타 9홈런 42타점 33득점 8도루 타율 0.268 OPS 0.837을 기록했다.
기량이 만개한 것은 2021시즌이다. 터커는 140경기에서 149안타 30홈런 92타점 83득점 14도루 타율 0.294 OPS 0.917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고, 지난해에도 150경기에서 140안타 30홈런 107타점 71득점 25도루 타율 0.257 OPS 0.808로 활약, 생애 첫 올스타로 선정, 골드글러브를 품는 등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2시즌 연속 30홈런을 터뜨린 터커는 2022시즌이 종료된 후 휴스턴과 연봉 협상에서 750만 달러를 요구했다. 하지만 휴스턴은 터커에게 500만 달러를 제시했다. 이들은 연봉 협상 마감 시한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결국 연봉조정위원회의 판결을 듣기로 결정했다. 연봉조정위원회는 구단의 손을 들어줬고, 터커는 2023시즌 연봉으로 500만달러(약 63억1000만원)를 받게 됐다.
씁쓸함을 뒤로 하고 맞이한 새 시즌. 공격력을 더욱 증폭시켰다. 타율 0.303 106안타 17타점 68타점 17도루 OPS 0.897을 기록 중이다. 이대로라면 또 한 번 커리어 하이를 기록할지도 모른다.
[카일 터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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