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포 공포' 에 신고 1,600건…대만 측 "최초 발송지 중국"
【 앵커멘트 】 대만에서 온 소포를 열었다가 호흡곤란이 오고, 사람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일어나는 등 '소포 공포'가 커지면서 의심 신고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사태가 커지자 대만 측은 해당 소포들의 최초 발송지가 중국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보호복을 착용한 소방관들이 우체국 집배실 앞에서 소포를 밀폐용기에 담습니다.
어제(21일) 저녁 울산 전하동 동울산우체국에서 수상한 '대만발 소포'가 또 발견됐습니다.
소포의 목적지는 울산 동구의 한 복지시설.
앞서 이틀 전 비슷한 소포를 받았다가 관계자 3명이 안에 든 정체 모를 기체를 마셔 호흡곤란을 일으킨 곳과 같은 곳입니다.
▶ 인터뷰 : 김경수 / 울산 동부경찰서장 (지난 20일) - "한 달 전에도 이런 소포가 왔다고 이렇게 말을 했는데 실제 저희가 확인해본 바로는 한 달 전은 아니고 3일 전에 소포 같은 게 하나 온 걸로…."
다만, 호흡곤란을 일으켰다는 소포를 조사한 국방과학연구소는 "위험물질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강원 강릉시와 홍천군 등에서도 어젯밤 잇따라 대만발 소포 신고가 접수됐는데 조사 결과 공구나 신고자 주문물품 등이었던 걸로 확인됐습니다.
앞서 서울 명동에서 수상한 소포가 발견돼 1,0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면서 '소포 공포'가 커지자 관련 신고가 폭발적으로 늘었습니다.
경찰은 대만 등 해외에서 배송된 수상한 소포 신고가 오늘 오후 5시 기준으로 1,600건 넘게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수상한 소포가 주로 대만발이라는 공포도 커지자 주한 대만대표부는 "해당 소포는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뒤 대만을 경유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표부는 대만 당국에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고 한국 측과도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woo.jonghwan@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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