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같지 않다' 추모집회에 교사 수천 명 참가…"진상규명, 인권보장"
【 앵커멘트 】 최근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등 교사를 추모하고, 사망 경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려고 교사와 시민들이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교사에게 행해지는 학생들의 폭력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 인한 피해가 일상화됐다며 교사 인권 보호를 요구했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진상규명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촉구한다!"
"교사의 인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서울 서초구의 초등학교에서 한 교사가 숨진 사건을 계기로 진상 규명과 교권확립 대책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 스탠딩 : 전남주 / 기자 - "오늘 집회에는 교원과 시민들의 자발적인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참석자들은 교사의 죽음을 애도하는 차원에서 검은색 의상과 마스크를 착용했습니다."
교사들을 위기로 몰고 있는 환경을 개선하려면 학부모의 인권침해 여부 등 숨진 교사의 사망 경위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교육대학교 학생 - "현장을 개선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억울하고 힘드셨으면 정말 마음이 안 좋고 저는 감히 그 속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
참석자들은 학부모의 악성민원과 학생들의 폭력으로부터 교사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조치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 인터뷰 : 경기지역 9년차 교사 - "저는 잘한 게 아닙니다. 그저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 아이들에게 혼을 낼 때 아이들이 다행히 가만히 들어줬고, 학부모님들께서 민원을 걸지 않으셨습니다."
주최 측 추산 4천 명이 모인 오늘 집회는 특정 교사 단체나 노동조합이 주도한 게 아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자발적으로 추진된 모임이었는데 도로도 점거하지 않고 질서정연하게 진행됐습니다.
교사들 사이에선 오는 9월 '하루 휴업'에 나서자는 의견이 나오는 등 추모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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