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전국 강한 비…서울 등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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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밤 사이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과 강원 등 8개 시·도 산사태 위기경보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중대본부장)은 이날 13개 중앙부처·17개 시도와 회의에서 "새벽시간 강한 비 예보가 있는 만큼 밤새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대피가 필요한 지역은 없는지 더 살피고 필요하다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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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본 "지하주차장 등 침수위험 선제 대비"
(서울·대전·안동=뉴스1) 정연주 김종엽 박찬수 기자 = 22일 밤 사이 전국에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울과 강원 등 8개 시·도 산사태 위기경보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자체와 관계기관에 과감한 선제 대비를 지시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호우 피해 사망자는 47명이다. 실종자는 3명(예천 2·부산 1명), 부상자는 35명이다.
추가 발생한 인명 피해는 없다. 경북도는 주말 호우 예보를 고려해 이날 수색에 속도를 냈지만 실종자를 더 발견하지 못했다.
예천 실종자 2명은 감천면 벌방리 주민이며 모두 폭우가 쏟아진 지난 15일 실종됐다. 부산에서 지난 11일 실종된 60대 여성에 대한 수색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예천에서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1사단 소속 고(故) 채수근 상병의 영결식은 이날 엄수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고 채수근 상병에게 보국훈장인 광복장을 추서했다. 채 상병 유해는 화장을 거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치된다.
이번 집중호우로 주택 침수 1368건 등 사유시설 2470건과 산사태 689건을 포함한 공공시설 6064건 등 총 8534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작물 3만4904.4ha가 침수됐고 복숭아 등 355.8ha 규모가 낙과 피해를 입었다. 농경지 603.8h는 유실 또는 매몰됐으며 축사 등 58ha가 파손됐다. 닭과 오리, 돼지, 소 등 87만1000마리가 폐사했다.
일시 대피한 1259세대 1950명은 귀가하지 못했다. 일반철도 13개 노선 중 태백, 영동, 중부내륙선 등 5개 노선은 오는 27일까지 운행을 중지한다. 충북, 정선선은 8월19일까지, 영동선은 장기간 운행을 중지할 예정이다. 나머지 노선도 안전 확보를 위한 감속 또는 구간 운휴를 시행한다.
그밖에 8개 공원 122개 탐방로와 54개 숲길, 여객선 6개 항로 6척 운행도 통제됐다.
현재 전북과 충남 일부 지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22~24일 예상강수량은 서울과 경기 내륙 50~120㎜, 강원도 30~80㎜, 충청권 30~80㎜, 전라권 30~100㎜, 부산·경남 50~100㎜, 대구·경북 20~60㎜, 제주도 30~80㎜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1시부로 서울, 인천, 경기, 강원, 충남, 경북, 전북, 전남지역에 산사태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중대본부장)은 이날 13개 중앙부처·17개 시도와 회의에서 "새벽시간 강한 비 예보가 있는 만큼 밤새 철저한 대비태세를 갖춰달라"며 "관계부처와 지자체에서는 대피가 필요한 지역은 없는지 더 살피고 필요하다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도심지에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지하주차장 등 상습침수지역에 대한 예찰과 동행파트너 등 대피조력자 활동체계를 다시 한번 점검해 달라"고도 당부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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