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작’ 표시한다…구글 등 IT 7개사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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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똑똑해진 인공지능, AI가 만든 가짜 기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AI 기술을 악용한 정보 조작이 극성을 부릴 수 있다고 보고, AI가 만든 이미지나 영상에는 AI 창작물이라는 표시를 넣게 했습니다.
워싱턴 이은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석 달 전 공개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경찰 체포 장면과 머그샷 촬영본.
알고 보니 모두 가짜였습니다.
5월에는 미국 국방부 건물의 펜타곤 폭발 사진이 공개 돼 미국 증시를 뒤흔들었지만 이 역시도 조작이었습니다.
인공지능(AI)으로 합성된 가짜 이미지들이 사회 문제가 되자 미 정부가 AI 규제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앞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AI 악용 사례를 꼬집는 농담을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21일)]
"실은 제가 AI입니다. 나를 에이브러햄 링컨이라고 생각했다면, AI를 탓하세요."
AI가 만든 이미지나 영상 등에 'AI가 제작했다'는 표시를 넣도록 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유명 IT 기업 7곳이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브래드 스미스 /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
"암호화된 워터마크(저작권 보호 로고) 같은 것을 만들어서 진짜 콘텐츠를 보호하고 변조할 수 없도록 할 겁니다."
현재는 법적 구속력이 없는 형태지만 정부와 의회는 향후 관련 법령을 준비 중입니다.
일각에서는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AI로 제작된 가짜 콘텐츠의 영향력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현지시각 21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새로운 기술에 경계해야 합니다."
바이든 정부가 한국을 포함한 20개 동맹국들과도 AI 규제 전반에 대해 논의 했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표시제가 도입될 지 주목 됩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이은후입니다.
영상취재 : 정명환(VJ)
영상편집 : 박혜린
이은후 기자 elepha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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