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흉기난동 30대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마약 진술 번복
【 앵커멘트 】 오늘은 신림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 수사 속보로 시작하겠습니다. 피의자 조 모 씨는 경찰조사에서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분노에 가득 차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신림역 인근에서 무차별 흉기 난동을 벌인 뒤 거리를 배회하던 피의자 조 모 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흉기를 버리라는 말에,
"칼 버려요. 칼 버리세요."
계단에 주저앉고 흉기를 버립니다.
▶ 인터뷰 : 피의자 조 모 씨 - "여태까지 잘못 살긴 살았는데 열심히 살았는데도 안 되더라고 OO 같아서 죽였습니다."
조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고,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장소를 신림역 인근으로 정한 건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조 씨는 또 처음 경찰조사에서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을 복용했다고 진술했다가 번복하기도 했습니다.
펜타닐은 고통이 극심한 환자에 투약하는 강력 진통제로, 투약하면 강한 환각 효과가 나타나고 좀비와 같은 행동을 보여 '좀비 마약'으로도 불립니다.
하지만, 간이시약 검사로는 음성이 나왔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오늘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5tae@mbn.co.kr]
영상취재 :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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